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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日 본토방어’ 미일 연합훈련 참가 논란에 “통상적 군사훈련 절차”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우리 군이 일본 본토방어를 목적으로 하는 미국과 일본의 ‘공동야외기동훈련’(Keen Sword)에 옵서버로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12일 “올해 미·일 공동야외기동훈련에 합동참모본부와 국방부 중령급 2~3명이 한·미·일 안보협력 증진을 목적으로 옵서버로 참가한다”고 밝혔다.

미·일 공동야외기동훈련은 격년제로 실시되는 훈련으로 우리 군은 지난 2010년부터 이 훈련을 참관해왔다.

2010년에는 4명, 2012년에는 2명의 중령급 실무자가 참관했다.

하지만 한국군이 비록 참관 형식이더라도 일본이 독도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본토방어를 목적으로 하는 군사훈련에 참가하는 것이 적절하느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이번 공동야외기동훈련은 일본 도서지역에 대규모 무력공격이 발생했을 경우를 가정해 미·일의 공동대처 능력을 높이는데 목적을 두고 있으며, 사실상 중국과 일본이 갈등을 빚고 있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釣魚島) 열도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 가능성도 거론된다.

앞서 요미우리신문은 지난달 22일 자위대가 도서지역 공격에 대응해 미 항공모함과 연계해 적국 항공기와 함정의 침입을 저지하고 자위대의 지대공미사일 부대를 미군기로 수송하는 등의 훈련을 한다며, 센카쿠 열도가 있는 동중국해 등에서 군사력 확대를 꾀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미일 공동대처 능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논란이 증폭되자 국방부는 “이번 훈련의 한국군 참관은 미측의 초청에 의한 것으로 중령급 실무자가 참관할 예정”이라며 “역내 국가간 실시되는 연합연습에 대한 주변국의 참관은 통상적인 군사훈련의 절차로 2010년부터 이 훈련을 참관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미·일 공동야외기동훈련은 일본 자위대 3만여명, 미군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19일까지 진행된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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