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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APEC용 ‘쾌청하늘’에 철광석값 ‘날벼락’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1일 청명한 하늘 아래서 막을 내렸지만 원자재 철광석은 때아닌 날벼락을 맞았다.

중국 정부가 ‘APEC용’ 푸른 하늘을 위해 APEC행사 수주 전부터 차량 2부제와 철강생산 통제 등을 강도 높게 진행한 탓이다.

중국 정부는 ‘대기오염 방지 행동계획’을 통해 베이징, 톈진, 허베이성, 산시성, 네이멍, 산둥 등 6개 지방에 대해 대기품질 보호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지시했다. 

사진1: 중국 산시성의 한 제철소 풍경. APEC정상회의를 위해 중국 일부 제철소는 임시 폐쇄됐다. [출처:swarnabaja.com]

특히 전력, 철강, 코크스 등 오염 배출이 심한 산업에 대해 보다 엄격한 규제 및 통제를 실시해 현지 제철소와 공장은 일시 폐쇄됐다.

씨티그룹의 이반 스파카우스키 분석가는 “중국의 강철 생산이 지난주 급격하게 줄었다”며 “특히 건설활동이 중단되면서 북부 지역 강철 수요에 타격을 줬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 “그동안 철광석 가격 하락 요인은 과잉생산이었지만, 이번에는 중국의 과잉 환대”라며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이 예상 밖의 방법으로 어떻게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는지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사진2: 허핑턴포스트가 게재한 베이징의 APEC회의 당시와 이전 하늘 비교 사진.

한편 철광석 가격은 이번주 t당 75.50 달러로 지난 200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최근 2주새 6% 하락했고, 올들어서만 44% 폭락한 것이다.

스파카우스키는 내년에도 공급 증가와 수요 감소가 겹치면서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하반기에는 t당 5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ANZ도 내년에 t당 100달러 회복은 힘들고 평균 78달러를 예상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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