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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자 날자, 항공주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유가 하락 속에도 좀처럼 날개를 펴지 못하던 항공주가 드디어 ‘이륙허가’를 받았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 주가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다음날인 지난 11일 7.08% 크게 뛰었다. 이보다 앞선 지난 6일 오전 3분기 실적을 공개한 아시아나항공 주가도 7.23% 올랐다. 대한항공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50.3% 급증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3.6% 증가했다.

원인은 항공유(제트유) 가격 하락이다. 연초 이후 국제 원유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전체 비용의 최대 40%를 차지하는 항공유 부담이 크게 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하던 항공주 주가가 새삼 주목받는 건 이번 3분기 실적을 통해 수요에 대한 확신이 생겼기 때문이다. 여기에 성수기인 3분기가 지난 간 10월에도 여객수송이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는데다 화물운송은 4분기가 최대 성수기란 점에서 앞날도 밝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항공수요 증가와 제트유가 하락으로 항공사 수익 증가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3분기 성수기에 이어 4분기에도 항공사들의 영업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대한항공의 경우 주가의 발목을 잡아온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되면서 날갯짓이 더욱 힘차다. 대한항공은 전날 한진칼의 주식 공개매수로 최대주주가 한진에서 한진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진칼의 대한항공 지분율은 6.76%에서 32.23%로 늘어나 지주회사 자회사 행위요건(상장사 20%, 비상장사 40%)을 충족시켰다. 이미 공개매수 이벤트가 확정된 지난 7일 대한항공과 한진칼 주가는 각각 3.78%, 8.17% 뛰며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에 한진해운 추가 지원 우려도 낮아졌다. 홍진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가 하락에도 대한항공 주가가 부진했던 건 자회사인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 지원 우겨 때문”이라며 “한진해운의 영업 턴어라운드를 감안할 때 추가 지원 우려는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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