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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호국훈련 겨냥 “침략 예비전쟁…용납 않을 것”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우리 군이 매년 후반기 연례적으로 실시해온 합동훈련인 호국훈련에 대해 북침 핵전쟁 준비라며 자신들을 건드릴 경우 무자비하게 쓸어버리겠다고 위협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11일 오후 늦게 발표한 ‘괴뢰패당의 무분별한 북침전쟁연습책동을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는 제목의 서기국 보도를 통해 “괴래패당이 지난 10일부터 ‘연례적인 훈련’이라는 미명하에 남조선 전지역에서 대규모 ‘2014 호국’ 북침전쟁연습을 벌려놓았다”며 “미국과 함께 벌리는 이른바 ‘호국’훈련은 그 규모로 보나 내용으로 보나 철두철미 우리 공화국을 침략하기 위한 예비전쟁, 핵시험전쟁”이라고 비난했다.

조평통은 “얼마 전까지 ‘고위급접촉’이요 뭐요 하며 입이 닳게 떠들던 괴뢰패당이 그것을 일방적으로 무산시켜놓고 ‘호국’훈련을 역대 최대 규모로 벌려놓고 있다”며 “실지로 대화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한갓 위장물로 이용해보려고 하였다는 것이 명백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이와 함께 한미 전시작전권 전환 재연기와 대북전단(삐라) 살포, 그리고 군사분계선(MDL) 및 서해상 군사적 충돌을 일일이 언급해가며 대남비난을 이어갔다.

조평통은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남북대화와 함께 동북아평화와 협력을 강조한 것을 두고 “괴뢰집권자가 밖에 나가 ‘대화’를 떠들고 ‘동북아시아 평화와 협력’이요 뭐요 하고 요사스럽게 외워대는 이 시각 남조선에서 전례 없는 규모의 북침전쟁연습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겉과 속이 다른 괴뢰패당의 추악한 정체를 만천하에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평통은 이어 “우리 군대와 인민은 괴뢰패당의 무분별한 북침전쟁연습책동을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를 조금이라도 건드린다면 무자비하게 쓸어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편 우리 군은 지난 10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육·해·공군과 해병대 등 33만여 명과 2만3000여대의 기동장비, 60여척의 함정, 그리고 다수의 항공전력이 참가하는 호국훈련을 실시중이다.

지난 1996년부터 육·해·공군과 해병대 상호간 합동전력지원과 합동성 증진을 위해 실시돼온 호국훈련은 평균 7만~8만여명이 참가했지만 올해는 북한이 전면전까지 가정한 강도 높은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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