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이 문재인 비상대책위원을 향해 ‘당권 불출마’를 요구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당권을 잡았다가 상처를 입었던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는 말도 보탰다.

박 위원은 12일 MBC라디오에 출연 “지금 현재 우리 새정치연합의 대권후보들은 경우에 따라서는 박원순, 문재인, 안철수 이런 분들이 앞서고 뒷서지만 뚜렷하게 완전한 대권후보로서의 기반을 구축하지 못했다면 대권후보끼리 경쟁도 하고 투쟁도 하면서 국민의 인정을 받고 당원의 검증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위원이 당권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이 계속 나오는 상황에 대해 박 위원은 “우리는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사례를 기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안철수 대표도 가장 높은 차기 대권후보로서의 지지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약 4개월의 대표를 하면서 여러 가지 시행착오도 있었고, 많은 비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이런 것을 생각할 때 대권후보는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자기의 정책을 개발하고 국민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놓는 모습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과 문 위원은 현재 새정치연합 차기 전당대회에서 유력 ‘당대표 주자들’로 평가되고 있다. 박 위원은 그간 ‘당권 대권 분리’를 주장하며, 대권 주자는 당대표 선거에 출마치 않아야 한다고 자주 언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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