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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닝시즌 투자의견 상향종목...주가흐름은?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3분기 어닝시즌이 무르익고 있다. 주식시장이 방향성을 좀처럼 되찾지못하는 가운데 3분기 성적 뿐만 아니라 향후 이익 성장에 대한 전망도 중요한 시점이다. 어닝시즌 이후 삼성전자와 현대차 증시 투톱의 실적 실망감으로 인해 증시가 휘청이면서 투자의견 상향 종목의 주가 상승폭도 미미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월부터 지난 11일 현재까지 각 증권사들은 총 42개 종목에 대해 53건의 투자의견상향보고서를 냈다. 보고서가 나온 시점과 현 시점(11일 종가 기준)의 주가 움직임을 비교한 결과, 평균 1.13%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사 4곳이 투자의견을 동시에 끌어올린 종목은 KB금융지주 단 한곳이었다. KB금융지주의 경우 증권가는 최고경영자 리스크가 사라지고 오히려 프리미엄이 기대된다는 전망에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렸다. 3분기 실적도 양호하고 향후 영업력 결집 효과가 예상된다는 점도 호평받았다. KB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이 459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8% 증가했다. 자회사인 KB국민은행 순이이익과 영업이익 역시 전년동기대비 각각 18.8%, 4.7% 늘었다.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이 내부 출신 CEO를 선임해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해소됐을 뿐만 아니라 중장기 독자경영 토대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의견이 상향된 종목에는 건설과 금융, 유통 등 정부 경기부양책의 수혜를 입는 종목과 화학, 조선, 운송 등 그간 실적이 부진했던 업종이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끈다. 증권사들은 지난 10월 이후 삼성생명, 한화생명, 현대증권에 대해 투자의견을 상향했다. 이들은 보고서가 나온 시점부터 지난 11일까지 주가가 각각 11.63%, 18.18%, 6.60% 올랐다. 최근 삼성생명은 상장 이후 최고가로 오르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NAVER)와 시가총액 6위 경쟁을 펼쳤다. 삼성생명은 최근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에 실적 호전과 배당 확대 등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경기방어주인 현대백화점, 롯데하이마트, GS리테일, 현대홈쇼핑, 롯데쇼핑 등에 대해서도 각 증권사들은 투자의견을 줄줄이 상향했다.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싸늘해진 소비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정부가 경기부양책으로 강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수혜를 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동안 부진했던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점도 투자의견 상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상반기에 이어 실적부진에 시달리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삼성전기에 대해서도 내년 실적 개선 가능성과 낙폭과대주란 이유로 투자의견을 상향했다. 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탔고 실적이 개선됐다는 점과 한진해운은 엔저현상 수혜주란 점을 들어 복수의 증권사들이 투자의견을 올렸다. 한진해운, 삼성전기, 삼성중공업, 아시아나항공은 투자의견 보고서가 나온 이후부터 지난 11일까지 20.00%, 13.35%, 10.14%, 4.55% 올랐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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