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하남현 기자] 정부가 12일 처음으로 발표한 고용보조지표는 추가취업가능자나 구직단념자 등 ‘일하고 싶은 욕구가 완전히 충족되지 못한’ 노동력을 드러낸 수치다. 공식적인 실업자 이외에도 추가로 고용시장에 진입이 가능한 이들을 별도로 분류하기 위해 국제노동기구(ILO)가 지난해 10월 새로운 국제기준을 내놓았고 이에 준용해 한국도 새 지표를 내놓게 됐다.

고용보조지표는 1,2,3 세가지로 구성된다. 고용보조지표1은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했지만 소득이 있는 일을 하지못한 공식 실업자에 근로시간 36시간 미만이면서 추가취업을 원하는 시간관련 추가취업가능자를 더해 경제활동인구로 나눈 것이다. 이 수치는 10월에 4.4%로 나타났다.

고용보조지표2는 경제활동인구와 잠재경제활동인구를 합친 수치 대비 실업자와 잠재경제활동인구를 더한 수치의 비율이다. 잠재경제활동인구는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했지만 질병ㆍ가사 등의 사정으로 일을 하지 못한 잠재취업가능자와 취업이 가능하지만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잠재구직자를 포함한다. 10월 고용보조지표2는 9.0%를 보였다.

학계 등에서 그간 추산한 ‘사실상 실업률’과 유사한 것이 고용보조지표3이다. 경제활동인구와 잠재경제활동인구를 합친 수치 대비 ‘시간 관련 추가취업가능자’와 실업자, 잠재경제활동인구를 더한 수치의 비율이다. 이 지표는 10월에 10.1%를 나타냈다.

세 고용보조지표 모두 10월 공식실업률 3.2%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도 이와 유사한 보조지표를 운용하고 있다. 다만, 기준은 각기 다르다.

미국은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 가능성이 있으며 지난 1년내 구직 경험이 있는 경우 한계근로자로 분류하고 있다. 경제활동인구와 한계근로자를 더한 수치 대비 실업자와 한계근로자, 파트타임 취업자를 합친 수치의 비율은 10월에 11.1%를 나타냈다. 우리나라가 미국 방식대로 이 기준을 적용하면 7.8%이다.

유럽연합의 경우 10월 기준 경제활동인구 대비 추가적인 일을 원하는 파트타임 취업자 비중은 4.1%이며 구직을 하지만 즉시 취업이 가능하지 않은 자와 취업이 가능하지만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자의 경제활동인구 대비 비율은 각각 1.0%, 3.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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