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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앤디 시에 “중국 디플레이션 사이클 진입…내년 달러 가치 15% 상승 가능성”
- 하나대투증권 2015 리서치 전망 포럼 강연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세계 최고의 중국경제 전문가 중 한 명인 앤디 시에(Andy Xieㆍ사진) 박사는 12일 “중국 경제가 초과 생산시설과 건설과잉로 인해 디플레이션 사이클이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시에 박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하나대투증권 본사에서 개최된 ‘2015년 리서치 전망 포럼’ 강연자로 나서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012년 4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가장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도 1.5%에 근접한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디플레이션은 물가 하락과 함께 경기 침체가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악화될 경우 경제 공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한 그는 상하이에서 태어나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30여년간 홍콩에서 활동해 오고 있다.

시에 박사는 “지난 1998년부터 5년 동안 중국은 노동의 초과공급으로 인해 디플레이션 발생했다”며— “지금의 디플레이션은 부동산 건설 과잉 등 생산시설의 초과공급이 주요 원인이며, 앞으로 3년 정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응 방안으로 그는 3가지 선택지를 예상했다. 첫째는 ‘현상유지’다. 그는 “투자규모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고 임금인상과 디플레이션으로 가계 소비를 7~8%로 유지하는 등의 방안으로 (지금 상황을) 그럭저럭 버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번째 방안은 ‘정부 주도적인 개혁’이다. 소득과 소비세 감소, 정부와 국영기업의 지출 제한, 수입관세 인하, 시장 규제 철폐, 변동환율제 도입 등이 주요 내용이다. 시에 박사는 “개혁방안은 단기적으로 경제성장률을 낮출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오히려 성장률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경기부양’ 방안과 관련 그는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예측했다.

시에 박사는 중국 디플레이션의 영향과 관련 “유가가 배럴당 60달러까지 떨어지고, 달러화 가치 역시 내년에만 15% 정도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하나대투증권은 내년 코스피가 1880~220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투자 유망업종으로 통신ㆍ전력ㆍ음식료주를 꼽았고, 하반기에는 은행ㆍ보험ㆍ디스플레이 업종이 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수석연구원은 한국 기업 저성장 탈피를 위한 아이디어로 ▷소비자에게 편리한 제품 개발 ▷다양한 유통채널과 물류 시스템 구축 ▷수요 성장이 있는 해외로 진출 ▷새로운 사업영역에 도전 등 4가지를 제시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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