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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죽었던 강북에‘재개발 바람’ 다시 부나
꿈의 숲 롯데캐슬, 90% 계약…시세 반영된 분양가에 자신감
서울 강북권 분양 시장이 정부의 9.1부동산대책 이후 활기를 띄면서 침체된 강북권 재개발 및 뉴타운 사업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 앞서 분양한 단지에서 시세를 반영한 분양가가 호의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이 정도면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 9월말 분양한 꿈의숲 롯데캐슬은 미아4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청약접수 결과 1.97대1로 순위 내 마감에 이어 계약 시작 일주일 만에 일반분양 물량의 90%가 계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침체기 미분양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최근 5년간 강북구에서 신규 분양이 없어 계약 열기가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총 615가구 중 84~104㎡형 30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었다.

지난 6월 분양했다가 미분양 사태를 빚은 꿈의숲 SK뷰도 9월 들어 다시 날개돋힌 듯 팔려나가고 있다. 12일 아파트 분양 대행업계에 따르면 9월 이후 꿈의숲 SK뷰 미분양물량 중 76건이 추가로 계약됐다.

강북 최대 시민공원인 북서울꿈의숲 인근 우이천 건너 편에 위치한 꿈의숲SK뷰는 서울 노원구 월계동 월계3구역을 재건축한 아파트로 총 504가구 중 59㎡ 2가구, 84㎡ 286가구 등 총 288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역시 노원구 월계동 지역에서 8년 만에 신규공급되는 아파트여서 지역 주민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끌었다.

역시 지난 9월말 분양한 보문파크뷰자이는 성북구 보문동 보문3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청약접수 결과 1.6대1의 경쟁률로 전타입 순위 내 마감에 이어 계약이 순항 중이다. 특히 이 단지는 청약통장 1순위 가입자만 474명이 청약해 2012년 10월 이후 최근 2년간 1순위 최다(261명) 청약단지인 왕십리뉴타운 1구역 수준을 넘어서 화제를 모았다. 분양 관계자는 “대부분 계약됐고 일부 저층 세대가 남아 있다”고 전했다.

최근 분양한 서울 강북권 단지들의 선방이 이어지자 주변 재개발 및 뉴타운 구역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서울 뉴타운 중 최대 규모(약 180만㎡)인 장위뉴타운은 상당 기간 정체 이후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속도가 가장 빠른 장위2구역은 이미 이주 및 철거 단계에 들어갔고, 장위5구역은 지난 10월말 이주비 신청 절차를 밟아 조만간 이주에 들어갈 예정이다. 장위9구역과 11구역 등은 정상적인 사업 진행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조합원은 “그동안 턱없이 낮은 뉴타운 조합원 보상가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이중고에 시달리며 기약없는 세월을 보내왔다”며 “최근 들어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조합 차원에서 신속한 사업 진행을 위해 다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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