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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서부텍사스원유 70弗까지 하락”
골드만삭스 국제유가 보고서
저유가 시대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내년 상반기까지 국제유가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배럴당 77달러 수준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내년 2분기 7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강(强)달러, 중국 등 세계 경제의 전반적 성장 둔화, 신재생에너지 수요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발표한 2015~2016년 국제유가 보고서를 통해 내년 1분기 WTI가 배럴당 75달러, 북해산 브렌트유는 85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락세는 2분기에도 계속되며 WTI가 70달러, 브렌트유는 8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골드만삭스는 세계 경제의 전반적인 성장 둔화와 미국 달러 강세의 지속, 유가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면서 국제 유가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리비아나 이라크의 원유공급이 거의 중단돼 원유공급이 부족할 수 있었지만 북미 지역의 비(非)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들이 증산하기 시작하면서 원유가 과도하게 공급됐다”며 “미국이나 캐나다 등에서 셰일가스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점도 국제유가 하락의 주요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전망도 크게 다르지 않다.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2015년 경기전망 보고서를 통해 유가하락의 원인을 원유 부국인 중동의 카르텔 영향 감소와 미국과의 치킨게임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2005년 대비 북미 원유 생산량은 40% 이상 증가했다. 이에 반해 중동 산유국의 카르텔 영향력이 약화된 되면서 가격 하방 지지력이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비 개선에 대한 수요 증가와 대체에너지의 성장도 유가하락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평가했다.

보고서는 “미국 정부의 내년도 연비 개선 목표는 올 해 대비 72% 증가한 54.5mpg다. 연비개선에 따른 가솔린 수요 감소가 가속화 될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신재생에너지가 성장하며 원유를 대체해 장기적으로 원유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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