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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금 손실 후폭풍’…종목형 ELS 발행 사실상 제로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최근 불거진 종목형 지수연계증권(ELS) 원금 손실 후유증 때문에 ELS 시장의 안전 지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종목형 ELS발행 비중은 0%대로 떨어진 반면 지수형 ELS 발행 비중은 99%에 가까웠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과 교보증권에 따르면 10월 ELS 발행 규모는 6조9630억원(2071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국내 증시의 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종목형 ELS 발행 비중은 0.7%에 불과했다. 이는 올해 들어 첫 0%대일 뿐만 아니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올해 1∼9월의 월별 국내 종목형 ELS 발행 비중은 평균 3.0%였다.

반면 종목형 ELS보다 상대적으로 원금 손실 위험이 적은 지수형 ELS의 발행 비중은 99%에 가깝게 높아졌다. 국내외 증시의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의 발행 비중은 98.9%로 올해 들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수별로는 국내 지수형이 23.3%, 해외 지수형이 75.6%였다.

지난 1∼9월의 월별 지수형 ELS 발행 비중은 평균 96%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요 대형주들의 ELS 원금손실구간(낙인ㆍknock-in) 진입 후유증으로 가뜩이나 위축됐던 종목형 ELS 발행이 더욱 줄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원금보장형 ELS의 발행은 증가 추세다. 10월 ELS 발행을 원금보장과 원금비보장 유형으로 나눠 살펴보면 전월 대비 원금 보장의 발행 건수는 늘어난 반면 원금비보장 건수는 줄었다. 원금보장 건수는 9월 405건(19.01%)에서 10월 484건(23.37%)로 증가했고, 같은기간 원금 비보장 건수는 1725건(80.99%)에서 1587건(76.63%)으로 감소했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저금리 기조로 개인 위주였던 ELS 공모시장이 기관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특히 12월에는 퇴직연금 자금의 ELS 만기 연장(롤오버) 수요 덕분에 ELS 발행 규모가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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