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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진출 쌍두마차 ‘동원참치’ 中시장 잡는다
지난해 2월 참치캔 수출 첫발…올들어 현지기업과 잇단 맞손
동원F&B의 해외 시장 공략을 이끄는 한 축이 ‘양반김’이라면, 다른 한 축은 참치다. 특히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발걸음을 이제 막 떼기 시작해 귀추가 주목된다.

동원참치가 중국에서 첫 선을 보인 것은 지난 2011년 가을. 중국 최대 홈쇼핑업체인 CJ동방홈쇼핑을 통해 중국 소비자들을 첫 대면했고 30분 만에 준비한 물량 3000세트가 모두 팔려나가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동원F&B는 지난해 2월 중국 광밍그룹과 중국 참치캔 시장 진출에 관한 사업 제휴를 체결하고 중국 현지 유통 및 판매를 시작했다. 광밍그룹은 중국 전역에 걸쳐 약 1만개의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까르푸, 테스코 등 대형할인점과 연계된 유통망도 갖고 있다. 동원F&B 입장에서는 중국 식품 시장 공략을 위한 안성맞춤의 파트너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원F&B는 중국인들이 참치캔을 요리용 재료보다는 주로 직접 취식하는 용도로 구매하는 행태를 고려해 현지 맞춤형 참치캔을 출시했다. 광동식, 사천식, 오향식 등 3종의 중화풍 참치캔 제품이 그것이다. 향후로도 중국인의 입맛에 맞춘 참치캔 제품을 다양하게 출시하면서 적극적인 시장 확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6월에는 중국 BGH그룹(Bright Green Holding Group)과 식자재용 참치캔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BGH그룹은 중국 내 식자재의 생산ㆍ가공ㆍ수출입ㆍ유통 등을 하는 기업이다. 동원F&B가 BGH그룹의 수출입 계열사인 ‘SAPIV Trading‘에 연간 10억 원 규모의 식자재용 참치캔을 수출하면 BGH그룹은 중국 내 5성급 호텔 체인과 대형 외식 프랜차이즈에 동원참치를 공급하는 구조다. 간접 진출 방식을 택함으로써 중국 사업의 타당성을 점검해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동원참치의 중국 진출은 아직 초기 단계로 가식적인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현재 500억원 정도로 추산되는 중국 참치캔 시장 규모와 13억명에 달하는 인구를 고려한다면, 향후 현지인들의 소득수준 향상과 수산물 수요 확대에 따라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향후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김성훈 기자/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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