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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 美·中 소비시즌 기대감… IT·유통·운송株 수혜 예상
연말이 다가오면서 미국과 중국의 지갑을 열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국내 증시가 연말 소비시즌에 맞춰 상승 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미소매연합회(NRF)는 소비시즌 매출액이 전년보다 4.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0년 평균 2.9 %를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은 추수감사절 직후부터 연휴 바로 다음 월요일과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한달 여 동안 씀씀이가 늘어난다. 미국 전체 소매판매의 약 20%가 이 기간에 몰린다. 특히 미국이 국내총생산(GDP)에서 개인소비지출(PCE)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는 것을 감안하면 소비시즌 매출이 늘어난 기업의 주가가 뛸 수 있다. 김정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 우려에도 소비를 결정하는 지표들이 확실한 회복 신호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소비시즌은 실제 매출동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미국 소비가 전세계 경제성장을 이끌 만큼 강한 모멘텀은 아니지만 견조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증거는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연말 대목은 중국에도 있다. 11일은 ‘싱글’을 상징하는 숫자 1이 네개가 있어 ‘싱글데이’로 불린다. 2009년 11월 11일 알리바바가 대규모 할인 행사를 기획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뒤 대규모 판촉행사로 자리잡았다.

싱글데이는 매출 성장세뿐 아니라 그 규모에서도 전세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12년만해도 30억 달러 수준으로 추산된 매출액은 2013년 57억 달러로 전년대비 83% 껑충 뛰었다. 미국 사이버먼데이의 총 매출이 15억 달러임을 감안하면 싱글데이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온라인 쇼핑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온라인 구매 확산 및 해외사이트를 이용한 직접구매(직구) 활성화를 기대하게 한다.

이들 지역의 소비가 늘어나는 것은 국내 증시엔 호재다.

중국의 싱글데이와 관련해서는 한국 제품을 직접 구매하려는 중국인을 겨냥한 유통업체와 운송 물동량 증가에 따른 운송업체의 수혜가 기대된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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