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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FTA…대형수출株 다시 살리나
수출주 투자심리 개선 효과 전망
삼성전자 10거래일만에 16% 반등
현대車·현대重도 회복 조짐 보여



실적 부진과 환율 악재로 추락하던 대형 수출주(株)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원화 강세가 진정되고,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낙폭이 컸던 대형 수출주에 대한 긍정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이 수출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장중 107만8000원으로 52주 신저가까지 기록했던 삼성전자는 최근 10거래일 만에 16% 가량 급반등했다. 지난 10일에는 전일대비 5.14%나 올랐다. 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세가 주가 상승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외국인은 이달들어 단 하루를 제외하고 끊임없이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였다. 10일에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197억원 어치나 순매수하며 주가를 견인했다.

현대차도 지난 5일 연저점대비 10일까지 11.74% 상승하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가 급락으로 지난 4일 3년 7개월 만에 시가총액 2위 자리를 SK하이닉스에 넘겨주는 굴욕까지 맛봤던 현대차는 11일까지 4거래일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추가양적완화에 따른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현대중공업 주가도 지난달 31일 8만9500원으로 장중 바닥을 찍고, 역시 4거래일째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3분기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지만 4분기엔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측도 “모든 분야에 걸쳐 개혁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4분기에는 반드시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실제로 공시를 통해 “4분기에는 약 500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대형 수출주의 급락한 주가를 일으켜 세운 주된 동력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다. 3분기 실적이 바닥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고, 주가에 부정적인 변수였던 원화 강세가 진정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의 업종별 주간수익률은 증권, 유틸리티, 통신서비스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수출주에 속하는 IT하드웨어와 기계ㆍ조선의 강세도 나타났다”면서 “아직 수출주의 전반적인 강세로 보기는 어렵지만 환율과 유가 안정이 가져올 변화를 감안하면 가격메리트가 높은 대형 수출주에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증시 상승 동력이 부족한 시점에서 한ㆍ중 FTA라는 큰 이벤트를 만나면서 수출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개선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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