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대외 불확실성 확산…“소비·투자 등 내수부진…“경기둔화 위험 커졌다”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엔화 약세 심화로 대외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는 가운데 소비ㆍ투자 등 내수 회복세도 공고하지 못해 경기둔화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정부가 공식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1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저물가가 지속되고 자동차 업계 파업 영향 등으로 경기회복 모멘텀이 약화된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경기회복 모멘텀이 미약하다’고 진단한 지난달 ‘그린북’보다 부정적인 평가가 좀 더 강해진 것이다.

실제로 10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3% 하락했고, 전년 동월대비로는 1.2% 상승해 1%대 초반 수준의 저물가 흐름이 이어졌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전년 같은 달 대비 1.8% 올라 2개월 연속 1%대 상승률에 그쳤다.

올해 3분기 민간소비(GDP 속보치)는 전기 대비 1.1% 증가에 그쳐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9월 소매판매는 통신기기 등 내구재(2.8%)가 증가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7%), 의복 등 준내구재(-5.0%)가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3.2% 감소했다.

기재부는 속보치를 토대로 10월 소매판매액 중 내구재와 준내구재는 휴대전화 번호이동자수 감소와 백화점 매출 둔화로 부진하고, 비내구재는 일부 회복된 것으로 판단했다. 또 신용카드 승인액은 7.5%, 휘발유 판매량은 3.9%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3분기 설비투자는 전기대비로는 0.8% 감소했고 전년 동기대비로는 3.9% 증가했다. 기재부는 기업 투자심리가 약해 향후 설비투자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재부는 다만 미분양주택이 감소하고 아파트 분양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향후 건설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9월 취업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만1000명 증가했으며 고용률은 60.8%로 0.4%포인트 상승했다.

기재부는 “대내외 경제동향과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대외 충격에 대한 선제적 시장안정 노력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기회복 노력을 지속하면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한 구조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창훈 기자/chuns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