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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에서> 어느 국회의원의 ‘100번째 민원의 날’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10일 오전 양천구 신월동의 한 사무실은 아침부터 약 100여명의 사람들이 발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그 곳은 다름아닌 서울 양천구을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이었다.

이 날은 김용태 의원이 지역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민원의 날’ 행사가 있는 날이었다.

김 의원은 지난 2010년 7월 18대 국회 당시 매월 둘째, 넷째 월요일에 주민들의 민원을 청취하기로 약속했었다.

그리고 그 약속이후 약 4년여 만에 꼭 ‘100번째’ 행사를 맞게 된 것이다. 

이 자리에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김문수 당 보수혁신위원장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지역구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의정활동을 이어온 김 의원을 격려하고 ‘민원의 날’을 직접 둘러보기 위해 참석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김문수 혁신위원장은 “김 의원이 실천해 온 민원의 날 행사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히며 모든 소속의원들이 본보기로 삼을 만한 의정활동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실제로 현재 같은 당 소속의 나경원, 김성태 의원 등은 김 의원이 시작한 ‘민원의 날’을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지금껏 김 의원이 ‘민원의 날’을 통해 접수한 민원은 총 4000여건. 물론 모든 민원을 해결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유관기관과 계속된 접촉과 시정요구를 통해 민원 해결이라는 결실을 맺은 케이스도 다수 있었다.

김 의원의 개인 홈페이지 메인화면에는 “내가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다”라는 글귀가 걸려있다.

맞는 소리다. 하지만, 비단 두려워해야할 이유가 꼭 다음 선거의 ‘표’에 있는 것만은 아니다. 1인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은 모두가 나름 역사의 평가를 받는다. 그 평가를 내리는 대상이 국민이기에 두려워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이 날 김 의원의 100번째 ‘민원의 날’ 행사는 국회의 300명 모든 의원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일 안 한다 비난받고, 특권 누린다 욕먹는 국회의원들이 어떤 자세로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지 하나의 롤모델로 삼을 만 하다.

“우리 지역 의원 일 참 잘한다” 주민들의 이런 평가를 받고 싶은 의원들은 당장 지역구로 달려가 주민들과 탁주라도 기울이며 그 생생한 목소리에 귀기울기를 바란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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