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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주식ㆍ채권시장서 미국계 자금 이탈 조짐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국내 주식ㆍ채권시장에서 미국계 자금이 이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은 국내 채권을 2580억원 순매도해 최대 순유출국으로 떠올랐다. 미국의 국내 채권 순매도 규모는 8월(-80억원)과 9월(-2700억원)에 이어 3개월 연속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말 기준 미국의 국내 상장채권 보유액은 18조9600억원으로 지난해 말(20조580억원)보다 5.5% 줄었다.

국내 증시에서도 미국 자금이 빠져나갔다. 미국은 10월 한 달 국내 상장주식을 398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로써 지난 3월 이후 이어진 미국의 한국 증시 순매수 행진은 8개월 만에 멈췄다. 미국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430조6400억원으로 지난 4월(424조2310억원)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국내 증시에서도 미국 자금의 이탈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장기 투자 성향이 강한 미국계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은 국내 증시에는 악재로 평가된다.

특히 미국의 양적완화가 종료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시장에서 막대한 자금 유출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달 29일 끝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월 150억 달러 남은 양적완화 프로그램의 종료를 선언했다.

미국은 양적완화를 시작한 2009년 3월 이후 올해 9월까지 5년 6개월간 국내 주식을 35조8340억원 순매수한 바 있다. 미국이 6년여간 지속한 돈 풀기를 중단한데 이어 기준금리 인상 시기까지 앞당기면 자금 유출 속도는 한층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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