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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라이드FC 전 대표, ‘또다른 GP’에선 대실수
[헤럴드경제=이문길 통신원]메이저 종합격투기대회 프라이드FC 최후의 대표취재역(대표이사 사장)이었던 사카키바라 노부유키(51ㆍ일본) 씨가 격투기를 연상케 하는 이름을 붙인 이벤트를 열었다가 뜻하지 않은 돌발사태로 망신살을 구겼다.

일본의 주니치신문은 아이치현 중부국제공항의 옥외특설회장에서 지난 1~3일 열린 캐릭터이벤트 ‘유루캬라 그랑프리 2014’를 방문한 사람들이 노상의 아스팔트 문제로 신발창에 타르가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다는 클레임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주최사는 행사가 끝난 뒤인 4일 상담창구를 개설하겠다고 밝혔지만 뒤늦은 대응이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이 이벤트를 주최한 회사는 ‘주식회사 우봉’이란 무대이벤트 업체다. 이 업체의 대표취재역이 바로 추억 속에 가물가물한 인물이기도 한 사카키바라 노부유키 씨다. 이제 이벤트명의 유래도 이해가 된다. 그가 프라이드FC 주최사 드림스테이지엔터테인먼트(DSE)를 경영하던 시절 자주 토너먼트에 이름붙였던 ‘그랑프리(GP)’란 표현을 이번 이벤트명에도 써먹은 것이다. 

프라이드FC 최후의 1인이었던 당시 주최사 DSE의 사카키바라 노부유키 대표(왼쪽)가 과거 윤동식의 프라이드 진출 기자회견에서 함께 포즈를 취한 모습.

일본 중부의 명문사립이라는 아이치대를 졸업한 그는 방송관계 일 등을 해온 엘리트다. 지난 2003년 야쿠자 협박 등의 의혹으로 자살한 모리시타 나오토 씨를 이어 프라이드FC의 대표취재역에 선임됐다.

그는 프라이드FC를 기존 격투기대회인 K-1 이상의 대회로 성장시키는 데 지대한 기여를 했다. 하지만 ‘야쿠자 머니’의 개입설 등으로 이미지가 급전직하한 프라이드FC의 도산을 막아내진 못 했다. 결국 2007년 3월 자신의 손으로 프라이드FC의 영업권 등 권리를 UFC 오너 로렌조 퍼티타 씨에게 넘긴다.

그보다 앞선 2006년 일본 주간지 슈칸겐다이에 그가 야쿠자와 연관돼 있다는 폭로보도가 나가자 이 잡지와 폭로 당사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도 했으나 증폭되는 의혹을 막아내기엔 중과부적이었다.

프라이드FC를 UFC에 넘긴 후에도 그는 복잡한 법적분쟁에 휘말렸다. 2008년 퍼티타 씨는 사카키바라를 상대로 프라이드 인수 과정에서 수백만 달러를 편취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사카키바라 씨도 퍼티타 씨가 프라이드를 인수하고도 대회를 열지 않고 해체한 것은 계약위반이라며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사카키바라 씨는 이후 일본 프로축구 J리그와 관련된 스포츠마케팅에도 활발한 비즈니스를 전개했으나, 최근에는 원래 자신의 주특기인 방송과 이벤트 관련 비즈니스에 전념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dragonsnake71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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