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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치 전대모드 돌입…文의 선택은?
‘계안 안배’해 전준위 구성 완료…차기 당대표, 총선·대권서 우위
문재인 출마 놓고 상반된 관측…전준위 향후 주요쟁점 결정 촉각


새정치민주연합이 10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전대 모드’로 전환했다. 차기 당대표는 2016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고 2017년 대선에 대한 당내 경선 구도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만큼, 각 진영의 치열한 내부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文 당대표 출마?=내년 2월초께가 유력한 새정치연합의 전당대회 핵심엔 문재인 의원의 출마 여부가 놓여있다. 지난 대선에서 ‘50%’에 육박하는 국민 지지를 받은 바 있는 ‘유력 정치인’이지만, 측근들 사이에선 그간 ‘당대표가 돼 상처받으면 대선출마가 어렵다’는 반대 의견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7~8월 사이 ‘당이 무너지면 대선 승리도 어렵다’는 주장이 보다 힘을 얻으며 당대표 출마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 의원이 “친노 해체 선언이라도 하겠다”고 말하면서 출마로 무게추가 크게 기울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태다. 반면 여전히 ‘고심중’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비대위원 2명(박지원ㆍ정세균)은 출마가 확실한데, 1명(문재인)은 모르겠다”고 전했다.

문 의원이 당대표로 출마할 경우 구도는 ‘문재인 대 비(非)문재인’으로 명료해진다. 당대표가 되려는 주자와 최고위원이 되려는 주자 사이의 합종연회도 문 의원의 출마에 따를 종속변수다. 지난 9월부터 문 의원측이 과거 청와대에 근무했던 원외 인사를 중심으로 여의도에 별도의 캠프를 꾸렸다는 풍문도 나돌고 있다.

▶논란의 진앙 될 전준위=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당무위원회를 열어 전준위 구성안을 발표했다. 전준위원장은 4선의 김성곤 의원이 맡았고 이상민, 최규성, 조정식, 김상희, 김영록, 김현미, 윤호중, 정성호, 이목희, 김성주, 배재정, 윤관석, 이원욱, 전정희, 전해철, 진선미, 최원식, 홍의락 등 모두 20명으로 구성됐다.

특징은 ‘계파 안배’다. 정세균계(김성곤-김성주-이원욱)와 민주평화국민연대(최규성-이목희-홍의락)와 박지원계(김영록) 486계(윤관석-김현미)와 친노계(윤호중-배재정-전해철) 손학규계(최원식-전정희) 등이다. 전준위원들은 향후 당대표ㆍ최고위원 선거 통합, 당권ㆍ대권 분리, 비대위원 사퇴 시점 등 첨예한 쟁점 사안들을 논의해 결정한다.

우선 ‘당대표ㆍ최고위원 선거 통합’과 관련해선 각 주자들의 유불리 셈법에 따라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통합’과 ‘분리’는 각기 장단점이 뚜렷하다. 통합 선거의 경우 ‘계파정치’가 완화되는 장점이, 분리의 경우 당대표 권한이 강해지면서 ‘지도부 흔들기’를 잠재울 수 있다. 때문에 당대표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계산이 선 측은 ‘현 상태 유지’를,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는 측은 ‘선거 통합’을 강조한다. 정세균 의원이 이날 “자꾸 룰을 바꾸자는 것은 무엇인가 속내가 있는 것”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준위 결정 가운데 논란이 일 지점은 ‘비대위원 사퇴 시점’이 될 전망이다. 당대표 선거 출마 유력 후보군인 ‘문재인ㆍ박지원ㆍ정세균’ 3인이 모두 비대위원인데, 당대표 출마자가 비대위원을 겸임해선 안된다는 주장이 당내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 분위기라면 전준위는 ‘전대 출마자들은 선거일 며칠전까지 당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규정을 만들게 된다. ‘핵심 비대위원직’ 3석이 공석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이들이 사퇴 한 다음 ‘비대위 정상 운영’과 ‘전대 준비의 공정성’이란 두가지 축의 절충점에 따라 비대위원직 사퇴 시점도 결정될 전망이다. 당권과 대권을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은 ‘문재인’ 출마에 대한 견제 성격이 강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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