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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공실률 늘어 ‘체면치레’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텅텅 빈 건물로 골치를 앓던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올 연말 공실률을 20%까지 줄이게 돼 ‘체면치레’를 했다. 지난달 한화건설이 입주한데 이어 도레이케미칼ㆍ도레이첨단소재를 비롯한 3~4곳 중견ㆍ중소업체들이 잇달아 입주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10일 전경련에 따르면, 도레이케미칼과 도레이첨단소재가 오는 21일 전경련 입주를 시작해 24일부터 본격적인 ‘여의도 시대’를 연다. 도레이케미칼과 도레이첨단소재 임직원 200~300명은 앞으로 전경련 34~36층 3개층을 사용할 예정이다. 또 중소기업 3~4개 업체도 최근 전경련과 입주계약을 맺고 올 연말까지 이전한다. 앞서 장교동 한화빌딩에 머물런 한화건설 직원 1300여명도 지난달 초 순차적으로 전경련회관에 입주해 업무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올 3분기 45%에 달했던 전경련 공실률은 20%로 뚝 떨어지게 됐다. 전경련은 2200억원을 들여 지하6층, 지상50층의 신축건물을 지난해 12월 완공했지만, 절반 가까이 텅텅 비어 속앓이를 해왔다. 전경련과 관련기관이 쓰는 4개층을 제외하고 모두 임대를 줘야하는데, 최근 공공기관과 IT기업들이 모두 지방과 판교 일대로 빠져나가면서 임차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특히 경기불황으로 기업들이 임대료가 비싼 ‘프라임급 빌딩’ 입주를 기피하면서 전경련회관과 IFC서울 등 신축건물 공실률은 50%가까이 치솟았다. 이에 따라 전경련이 당초 기대했던 임대수익 300억원에도 차질이 생기면서 재정적으로 곤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한화건설과 도레이케미칼ㆍ도레이첨단소재 등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공실률이 크게 낮아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올 연말 전경련 공실률은 자연공실률 10%에 비해 약간 더 높은 수준”이라며 “여의도 프라임급 빌딩의 전체 공실률에 비해서도 오히려 낮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그동안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장치를 설치한 회관건물이 여의도 랜드마크라는 점을 내세워 임대 마케팅을 벌여왔다. 또 전기차를 업무용차로 이용하는 대기업들을 위해 전기차 완속충전장치를 설치하고, 전경련 컨퍼런스센터 임대료를 입주사들에게 할인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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