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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국가정보국장 방북이 대북정책 변화를 의미하는 것 아냐”
[헤럴드경제]미국의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A) 국장의 방북은 인도주의적 목적일 뿐,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미국이 한국에 강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9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사전 우리측과의) 협의 과정에서 수십, 수 백번 강조했던 것은 (클래퍼 국장의 방북이) 인도주의적 목적이고 미국의 대북정책에 전혀 변화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이 이번에 클래퍼 국장을 방북시키기로 한 결정은 최근에 이뤄진 것 같다”면서 “우리는 적절한 시간을 두고 사전에 통보받고 우리 입장 등을 표명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는 클래퍼 국장이 방북한 이유에 대해 “북한이 누굴 찍어서 오라고 했다기보다 협의 과정에서 ‘이 사람은 보내면 곤란하다, 고위선을 보내라’고 하다가 합의된 것 아닌가 싶다”면서 “(미국의 고위 당국자 파견시) 북미관계 개선의 돌파구가 마련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올 수 있는데 정보를 담당하는 사람을 보내면서 그런 것을 차단한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그는 “DNI 국장은 9ㆍ11 테러 이후 정보기관간 협조를 잘하라고 16개 정보기관을 모은 기관의 수장 비슷한 역할을 하는 사람인데 실질적으로는 자기 조직이 없고 (사람을) 파견을 받아 움직인다”면서 “미국은 정책과 정보가 분리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정책이 아닌 정보팀이 갔다고 해서 전혀 미북 관계에 전혀 아무 영향이 없다고 얘기하기는 곤란할 테고 이번 케이스가 앞으로 미북간 대화를 열어나가는데 도움을 줄지는 봐야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미국인 억류자를 석방한 배경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좀 구체적인 상황이 드러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방북 관련 구체사항은 미국이 여러 계기에 (추가로) 우리측에 설명해올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남북 2차 고위급 접촉이 무산된 상황에서 북한이 미국의 고위당국자 방문을 받아들인 것에 대해서도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우리가 생각해봐야 하는상황”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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