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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형주 ‘고공행진’하는 코스피…왜?
[헤럴드경제]올들어 코스피 소형주가 중대형뿐 아니라 코스닥주와 비교해도 성과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와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올들어 코스피 소형주 지수의 수익률은 24.2%로, 코스피 시장에 비해 비교적 장세가 좋았던 코스닥 지수의 수익률 8.1%의 3배에 달했다.

코스피 중형주 지수 수익률은 4.4%로 소형주의 6분의 1에 불과했고,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6.5%에 그쳤다. 코스피 종합지수도 -4.0%에 불과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형주 중에서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종목군이 출현하기 힘든 여건이 되면서 차별화된 모멘텀을 보유한 일부 중.소형주만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견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고, 박근혜 정부 출범후 ‘상생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도 중.소형주 강세의 배경이라고 유안타증권은 분석했다. 이런 흐름은 외국인 보유 비중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형주가 많은 코스피 시장의 외국인 보유비중은 지난해 말부터 35%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중.소형주 위주인 코스닥 시장의 외국인 보유비중은 지난해 7.8%까지 떨어졌다가 지난달 말엔 11%로 급증했다. 하지만 이 같은 중.소형주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펀드에선 배당주에 밀려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유안타증권은 지적했다.

국내 액티브주식펀드의 순자산은 36조4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중소형주 펀드는 1조6000억원에 불과하다. 2011년 말 중소형주 펀드 규모가 1조20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거의 성장하지 못한 셈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두달간 중소형주 펀드로 4579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지만 중소형주펀드 성과에 비해선 규모가 크지 않다”면서 “당분간 중소형주펀드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좋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제로인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국내 액티브주식펀드는 평균 6%의 손실을 기록한 반면 중소형주 펀드는 10%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중소형주펀드 가운데 지난 3년 성과는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주가 45.67%로 가장 높고, 최근 6개월 성과는 동양중소형고배당주가 9.87%로 1위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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