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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멀티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성도 ‘크고 또렷’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최근 버스정류장 등 길거리에 하나의 볼거리 역할을 하는 대형 멀티 디스플레이 설치가 늘고 있다.

주로 날씨나 간추린 뉴스 등과 함께 광고용으로 사용되는 이들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시설은 기존 옥외광고나 벽면광고보다 설치비는 많이 들지만 일반 대중의 몰입도가 높고 다양한 공간에 광고를 내보낼 수 있단 장점이 있어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고있다.

실제 일본 최대 유통기업인 이온그룹의 자회사 JUSCO는 전국 260개 매장에 2500여개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하고 이온채널을 방영한 결과 상품판매가 2배 늘어나는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에서 디스플레이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5%(2012년 기준)로, 하드웨어(22%), 광고영업(20%) 등을 제치고 가장 크다. 때문에 레드오션으로 정체된 TV광고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수익원으로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이 각광받고 있다.

미국은 뉴욕과 시카고 등 주정부 중시으로 다양한 디지털 사이니지 도입 및 시범사업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기술력과 상품기획, 마케팅 능력을 앞세워 소매와 교통, 의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디지털 사이니지를 보급하고 있다. 중국 역시 베이징 올림픽 등 국제행사를 바탕으로 국가 인프라 기반의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을 육성하며 세계 2위 규모로 뛰어올랐다.

한국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인프라 시설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사이니지 업계 영역 중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내수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23%에 불과해 해외시장을 통해 활로를 개척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김현승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관련 업체들이 경쟁력을 홥고하면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이 성장기로 진입할 때 새로운 모멘텀으로 주목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대기업 외에 나스미디어, 토비스, 딜리 등 관련 업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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