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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소득의 26% 장사로 돈버는 ‘고령화 대한민국’
韓美日獨 고령층 가처분소득 비교해보니…
우리나라 고령층의 소득에서 사업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주요 국가와 비교할 때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짧아진 은퇴 나이에다, 100세까지 살아야 하기에 은퇴 후에도 쉬지 못하고 또다시 자영업 전선에 뛰어드는 현실 등이 이런 결과를 불러왔다. 취직 못한 자녀는 아직 품안에 있다. 고령화의 짙은 그림자인 것이다.

7일 한국은행과 각국 통계기관에 따르면 60세 이상 한국인의 가처분소득에서 사업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26.2%다. 미국(65세 이상) 3.8%, 일본(60~69세) 1.3%, 독일(65세 이상) 0%다. 사업소득은 사업체를 영위하면서 얻는 소득이다. 자영업이 대표적이다.

고령층의 임금소득 비중은 일본이 가장 높다. 일본 94.0%, 한국 53.6%, 미국 37.8%, 독일(65~70세) 9.1%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한국은 고령층의 자영업 진출 등으로 사업소득 비중이 높은 수준이다. 또 사회보장제도가 미흡해 임금소득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이 들어서도 쉴 수 없다는 의미다.

연금이나 기업들이 무상하는 제공하는 소득인 이전소득을 보면 이같은 현실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65~70세 독일인의 이전소득 비중은 전체 소득의 70.0%다. 80대에 들어서면 84.5%로 더욱 올라간다. 65세 이상 미국인의 이 비중은 59.3%, 70세 이상 일본인의 경우 46.9%에 달한다. 60세 이상 한국인은 32.4%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다. 조세와 공적연금, 사회보험 등 어쩔 수 없이 내야 하는 비소비지출은 우리나라 고령층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비소비지출 비중은 한국(60세 이상)이 소득의 21.6%다. 소비를 제약하는 수준이다. 반면 미국과 독일은 10% 미만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해 기준 한국이 31.4%에 달한다. 미국은 18.7%, 일본 20.5%, 독일 5.5%다. OECD 평균은 13.5%. 한국이 배 이상 높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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