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車-카드사 ‘수수료 공방’ 他산업 확산 우려
추가비용 고스란히 소비자 몫으로
카드 복합할부 수수료를 놓고 벌이는 자동차업계와 카드업계의 공방이 다른 산업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대차와 국민카드의 수수료 공방은 협상시한 연장으로 파국을 넘겼지만 타결 여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7일 자동차및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 복합할부는 제품 판매사들로부터 수수료를 받아 카드사와 할부금융사가 나눠 영업비용으로 사용하는 상품이다.

자동차업계가 이에 반발하는 것은 금융사들이 지출해야 할 영업비용까지 자동차 회사들이 부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가 지난해 카드 복합할부로 지불한 수수료 비용은 87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자동차산업협회는 금융감독당국에 카드복합할부의 폐지를 요청했고, 수수료율을 낮춰달라는 요구도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동차를 제외한 다른 산업계에서도 이번 공방을 주목하고 있다. 자동차시장에서 카드 복합할부 비중이 커지게 되면 다른 시장으로 전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할부나 현금, 어음으로 지불하고 있는 아파트 중도금, 선박, 대형상용차, 기계류, 의료기기까지 카드 복합할부와 같은 상품이 일반화되면 수수료율이라는 명목으로 금융권에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추가비용은 결국 소비자가 구매하는 상품 가격으로 전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현대차는 자동차제조사와 계열 할부금융사의 관계는 전세계 자동차업계에서 일반화된 거래 유형이라고 주장했다. 출고건수 기준으로 계열사 할부금융이용율이 토요타파이내녈은 62%, 폭스바겐은 53%로 현대캐피탈에 대한 현대차(49%)와 기아차(46%)의 이용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서상범 기자/tige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