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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펀드투자자, 수익률 좋은 일본 펀드‘외면’ 왜?
추가 양적완화 선반영 영향…강달러로 오히려 북미펀드 ‘고고’
일본의 깜짝 추가 양적완화로 일본펀드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지만 정작 국내 펀드 투자자들은 환매에 나서고 있다.

반면 북미펀드는 3차 양적완화 종료 이후 수익률이 주춤거리지만 펀드 자금은 순유입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일본펀드(36개)는 최근 한 달 동안 평균 6.3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일본 정부가 지난달 31일 추가 양적완화를 발표한 이후에만 8%대 수익률을 나타냈다.

그런데 일본펀드는 6일 하루동안 30억원이 순유출되는 등 최근 한 달간 157억원의 환매가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일본 양적완화로 인한 효과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투자자들이 환매시기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로 일본 증시 강세와 엔화 약세가 단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그러나 일본의 1차 양적완화 당시와는 달리 유럽ㆍ중국의 양적완화, 경기부양 기대감이 유효한 상황이라 일본으로 자금이 몰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추가 양적완화 시행이 일본 증시에 어느정도 선반영된 점과 투자자들이 일본 경기 회복에 기대감을 품고 투자했다가 번번이 고배를 마신 경험 등으로 일본펀드의 신뢰가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013년 4월 일본은행(BOJ)이 양적완화를 시행한 후 일본펀드는 4월 한 달동안 10.85% 폭등했으나 이후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낸 바 있다.

또 니케이225지수는 추가 양적완화 발표 이전인 지난달 17일 1만4529.03을 기록한 뒤 이달 4일 1만7127.66까지 17.88% 급등한 뒤 주춤거리고 있다. 지금 들어가봐야 ‘먹을게’ 별로 없다는 인식이 깔려있는 셈이다.

오히려 국내 펀드시장에서는 ‘아메리탄 드림’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로 달러 강세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북미펀드를 찾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국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북미펀드(33개)에 최근 한 달동안 124억원이 순유입됐다. 북미펀드는 증시 과열로 지난 5월 순유출로 전환됐다가 최근 달러 강세 속에서 다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미국의 거시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고,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비용이 낮아지는 등 경기 선순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북미펀드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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