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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뉴엘 로비자금 89억 추가적발…해외로 빼돌린 재산규모 ‘535억’
중소가전업체인 모뉴엘이 해외로 빼돌린 자금이 당초 세정당국이 발표한 규모보다 늘어났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에 따르면 모뉴엘의 계좌를 추적해 조사한 결과 해외 도피 재산이 처음 발표했던 446억원보다 89억원이 늘어난 535억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세관은 모뉴엘이 관세법을 위반하고,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 등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해외로 빼돌린 재산 규모가 늘어난 이유는 모뉴엘이 홍콩에 있는 브로커에게 로비 자금을 송금한 사실이 추가로 적발됐기 때문이다. 검찰에 계좌 추적 결과물이 보내진 만큼 모뉴엘의 배임, 횡령,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밝히는 데 수사력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세관은 3조원대의 제품을 허위수출한 혐의 등으로 모뉴엘 박홍석 대표 등 3명을 구속한 바 있다. 박 대표 등은 2009년부터 최근까지 3300여 차례에 걸쳐 홈씨어터(HT) PC 120만대를 정상제품인 것처럼 속여 허위수출하고,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빼돌린 자금은 브로커 로비자금, 주택구매, 도박, 연예기획사 투자, 개인채무변제 등에 사용했다. 범죄에 가담한 모뉴엘 자금팀장 등 13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으며, 이중에는 KT 계열사인 네트워크 장비업체 KT ENS 직원도 포함됐다.

KT ENS가 모뉴엘에서 제품을 받아 수출채권을 발행하는 등 KT ENS와 모뉴엘 간 거래에서 사전 공모한 혐의가 포착됐다. 모뉴엘은 국책은행과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 10여곳에도 6745억원을 갚지 못한 상태다.

김양규 기자/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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