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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버서퍼’를 모셔라…IT 특화서비스 봇물
돋보기·안전지킴이 등 기능 탑재…삼성·LG·SKT 틈새마케팅 강화

스마트폰, 태블릿 등 IT 기기를 능수능란하게 활용하는 노년층을 뜻하는 이른바 ‘실버 서퍼(silver surfer)’가 증가하면서 IT업계가 이들을 겨냥해 각종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4에는 ‘호버 줌(Hover Zoom)’이라는 돋보기 기능이 탑재됐다. 특정 영역에 S펜을 가져가면 돋보기가 나타나 사용자가 원하는 배율만큼 화면을 확대해서 보여준다. 스마트폰의 작은 글씨를 읽기 힘든 노년층 등을 배려한 기능이다.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S5부터 본격적으로 탑재된 헬스케어 기능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으로 심박수 측정은 물론 골프, 사이클, 수영 등 수 십가지 운동 유형에 따라 평균 칼로리 소모량까지 쉽게 확인할 수 있어 건강에 관심이 많은 실버 서퍼들에게 유용하다.

독거노인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스마트폰 기능도 눈에 띈다. LG전자는 실버 세대 전용으로 내놓은 와인 스마트폰에 ‘안전지킴이 기능’을 기본 탑재했다. 장시간 휴대 전화 미사용 시 등록된 보호자에게 자동 위치 정보를 전송하는 ‘휴대폰 미사용 알림’이 대표적이다. 또 긴급통화 번호로 전화를 하면 사전에 저장된 보호자에게 위치 정보를 자동 전송해 준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 고객을 위해 긴급상황 발생 시 자동으로 구조요청 문자가 소방서와 보호자에게 전송되는 등 의료ㆍ건강ㆍ안전 정보를 강화한 ‘T실버 서비스’를 통신3사 중 처음 선보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실버 서비스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응급의료정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상황별 응급처치 요령이나 심폐소생술 방법 등에 대한 정보 검색이 가능하다”면서 “스마트폰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가까운 응급실, 병의원, 약국, 자동심장충격기(AED) 위치에 대한 정보조회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KT는 음성전화 서비스 사용에 어려움이 있는 고객들을 위해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면 스마트폰 화면으로 보면서 서비스를 안내받는 화상 통화를 지원한다.

업계 관계자는 “실버 세대의 모바일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이들의 구매력이나 콘텐츠 소비도 동시에 늘고 있기 때문에 실버 세대 전용 단말기나, 특화 서비스가 강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황유진 기자/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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