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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산관리> 엔저시대, 엔화예금ㆍ엔화 환율 연계예금 주목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일본이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한 후 엔저(円低)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원/엔 환율이 940원대까지 하락하면서 2008년 8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분석기관들은 원/엔 환율이 연말까지 900원대 초반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엔저 현상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저 흐름이 거부할 수 없는 현상이라면 이를 자산관리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일본에서 돈을 쓰려면 지금 써라=평소 일본 여행에 관심이 있었다면 지금 실천에 옮기는 것이 좋다. 엔화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에 여행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진다. 여행경비로 10만엔을 쓴다고 하면, 1년 전(100엔당 1083원)에는 108만3000원이 들었다면 지금(1엔당 947원)은 94만7000원이면 된다. 12% 이상 싸지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 10월 일본 여행객이 120%가량 급증했고, 이같은 흐름은 이번 달에도 지속되고 있다. 이에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여행업계는 성수기가 아닌데도 일본 여행객 덕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아울러 일본에 유학을 보낸 자녀가 있다면 환율이 낮은 시기를 이용해 여윳돈을 미리 송금하는 것이 좋다. 이 역시 여행비용과 같은 원리다. 엔화 환율이 반등하기 전에 송금하면 같은 돈이더라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보낼 수 있다.

휴대폰이나 대형TV 등 고가의 전자제품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면 일본의 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해 직접구매(직구)를 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국내 가맹점이나 미국,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엔화 예금으로 짭잘한 수익 노린다=자산가들은 엔저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 환테크 전략을 세운다.

환테크 방법은 크게 직접투자와 간접투자로 구분할 수 있다. 직접투자는 엔화 값이 내려갈 때 대량으로 매수했다가 오를 때 되파는 방식으로 한다. 하지만 엔저 현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 시간이 걸리는데다 환수수료를 투자자가 부담해야 해 번거로운 점이 있다. 또 환리스크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안정적인 수익을 노리는 자산가들은 다소 부담스럽다.

대신 자산가들은 은행과 증권 등 금융회사를 이용하는 간접투자 전략으로 엔저를 활용하고 있다. 관심이 높은 상품은 은행에서 판매하는 엔화예금이다. 이 예금에 가입하면 원화를 엔화로 바꿨다가 만기 때 엔화를 다시 원화로 환전해 준다. 금리는 연 1% 안팎에 불과하지만, 환차익을 생각하면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또 이 예금에 가입하면 해외송금 수수료나 환전 시 환율 우대도 받을 수 있다. 일본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적극 시도할 만하다..

엔화 환율 연계예금(ELD)도 관심 상품 중 하나다. 상승형과 하락형 2가지 유형이 있는데, 요즘 같은 때는 하락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 예금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000만원까지 원금 보장이 되는 장점이 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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