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놀이동산, 카페, 수족관 등 청혼 프로포즈 장소는 참으로 다양하다. “내 안에 너 있다”던 박신양의 프로포즈는 피아노가 있는 레스토랑에서 이뤄졌고, ‘엽기적인 그녀’에서는 강의실에 전해진 짜장면과 꽃 한송이가 ‘그녀’의 마음을 조금씩 움직이게 하기도 했다. 놀이동산에 여자친구가 걸어갈 때 마다 불이 하나 둘 켜지고 프로포즈 꽃다발을 전할 때 멀리서 불꽃놀이가 벌어지는 장면은 영화나 TV에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이들 공간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대중들이 이용하는 장소여서 연인 둘 만의 공간으로 ‘섭외’하기가 쉽지 않은데다, 연인 모르게 깜짝쇼를 하기엔 국가정보원을 능가하는 치밀함이 담보되어야 한다.

호텔업계가 자신들이 청혼 프로포즈 최적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탤런트 박은혜도 2008년 결혼하면서 캔들과 하트모양의 풍선 등으로 자신에게 프로포즈했던 남편의 이벤트에 감동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호텔이면 1박 해야 되지 않느냐’는 어른들의 걱정도 있겠다. 하지만 결혼할 사이이고 둘이 손만 꼭 잡고 잔다면 호텔 프로포즈는 공간의 집약성, 구색의 다양성 등 면에서 괜찮은 곳이라 주장할 만 하다.

리츠칼튼 서울 호텔은 플라워 데코레이션을 내세워 청혼의 최적지임을 강조한다. ‘프로포즈 패키지’는 프로포즈를 위한 특별한 패키지 2종을 선보였다. 프로포즈 패키지 A는 수페리어 디럭스 룸과 침대 장미 꽃잎 데코레이션으로 구성되며, B의 경우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룸 1박과 추억이 담긴 사진을 미리 받아 룸에 세팅, 테이블 데코레이션, 꽃다발로 구성된다. 스페셜 인-룸 코스 디너와 샴페인 1병, 초콜릿과 피트니스 클럽 및 실내 수영장 무료 이용권이 주어진다.

더 플라자는 11월 한달간 ‘매리미(Marry Me) 패키지를 운영하면서 6~11일에는 프랑스 프리미엄 베이커리 ‘에릭케제르’에서 프렌치 파티셰가 직접 만든 수제 빼빼로를 제공한다. 더 플라자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투스카니에서 청혼하고 싶은 고객이 일일 호텔 요리사가 되어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직접 진행할 수 있는 ‘테판 프로포즈 디너’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메이필드 호텔은 고객들이 원하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패키지 ‘Only for you’를 운영하고 있다. 수페리얼 룸 1박과 조식 2인을 기본으로 다양한 옵션을 두어, 고객이 직접 패키지를 구성할 수 있다. 옵션으로는 메이필드 특선 2인, 룸 서비스 2인, 와인+치즈 플레이트, 꽃다발, 초콜릿, 델리스 케이크, 우드웍 캔들, 바디케어 세트, 로맨틱 스파 2인 등이 있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은 아기자기한 커플 아이템으로 즐거운 한 때를 보내기 적합한 ‘로맨스 인 워커힐’을 선보였다. 패키지 ‘오 마이 스위티(Oh My Sweetie)’는 클럽 디럭스룸이, ‘오 마이 달링(Oh My Darling)’은 클럽 스위트룸이 제공된다. 클럽 조식과 클럽라운지 해피아워, 스파클링 와인 1병, 마카롱 세트, 워커힐 커플 텀블러, CLOCK16에서의 스페셜 코스메뉴가 기본으로 구성된다.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의 BLT 스테이크에서는 ‘BLT 스테이크 로맨틱 프로포즈 패키지’를 선보인다. 뉴욕 최고의 스테이크 하우스로 유명한 BLT스테이크의 시그니처 메뉴가 함께 구성된 다이닝으로 ‘러브 블라섬(Love Blossom)’, ‘러브 온 탑(Love on Top)’ 두 코스가 있으며, 꽃과 케익, 샴페인 2잔과 와인 1병이 포함돼 있다.

더케이호텔서울은 최근 오픈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우첼로에서 15% 할인 이벤트를 오는 16일까지 운영해 평소보다 문턱을 낮췄다. 아울러 이탈리안 코스 요리와 함께 곁들일 수 있는 와인들을 최대 34% 할인하여 판매하는 와인 프로모션을 통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한껏 돋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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