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정보통신기술(ICT)로 인류의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하자’는 한국의 제안이 ’ITU(국제전기통신연합) 전권회의‘ 본회의 결의로 채택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5일 부산 ITU 전권회의에서 한국이 제안하고 14개국이 공동으로 발의한 ‘커넥트(Connect) 2020’ 결의가 대표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본회의에 채택됐다고 밝혔다.

이번 결의는 ITU 전권회의 개막 하루 전인 지난달 19일 부산 ICT 장관회의에서 50개국 장관이 함께 논의한 ‘부산 선언문’을 토대로 ITU의 2016~2019 전략계획과 결합해 제안한 신규 결의다.

주요 내용은 인류의 영속성을 ICT와 결합한 것이 핵심이다. 모든 인류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가능하게 하고, 이를 가속화 시키는 ICT로 연결된 정보사회의 실을 위한 목표 달성을 위한 활동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목표는 크게 네 가지로 나뉘며 성장, 포용성, 지속성, 혁신ㆍ협력으로, ITU 회원국과 사무국을 포함한 ICT 이해관계자들의 참여가 촉구된다.

ITU 사상 최초로 미래 비전을 법률 형식의 결의로 도출한 것은 선언적 의미가 아닌 실행을 위한 목표 비전이라는데 의미가 크다. 이로써 193개 회원국과 사무국, UN, 국제기구, 민간기업, 학계, 일반인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참여를 유도해 외연을 넓히는 법적ㆍ제도적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많은 의제들이 지역ㆍ국가간 이해관계를 문제로 합의에 도달하기 어려웠던 점을 감안하면, 에볼라 확산 방지를 위한 결의와 함께 포괄적인 지지를 받은 결의로 평가 받는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 결의 제정을 통해 부산 ICT 장관회의의 성과를 ITU 결의로 연결시켰고,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전권회의 기념사에서 밝힌 한국의 ‘커넥트 2020’ 비전 지지 의사를 신규 결의로 제정하게 됐다”며 “글로벌 ICT 어젠다 논의에서 한국의 ICT 외교력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성과를 얻게 됐다”고 평가했다.

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