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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포스코특수강 비대위, 1시간 협상…합의점은 못찾아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포스코(POSCO)와 포스코특수강매각반대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1시간여의 협상을 진행했지만 끝내 합의점은 찾지 못했다. 비대위는 포스코가 세아베스틸에 포스코특수강을 매각하려는 방침에 대해 반대하며 협상안으로 5년 간 전직원의 100% 고용승계, 매각 대금 10%의 위로금 지급 등을 요구해왔다.

포스코와 비대위는 5일 오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소회의실에서 협상을 진행했다. 비대위 측에서는 이상철 위원장 및 일부 집행부가, 포스코 측에서는 윤동준 포스코 경영인프라본부장 부사장, 오숭철 재무위원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특수강매각반대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오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앞에서 포스코특수강 매각 반대 집회를 진행했다. <사진=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이들은 오후 2시40분부터 3시40분까지 약 한시간 동안 대화를 진행했다. 지난 9월25일 양측 간 협상 이후 처음으로 마주앉은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지만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이상철 비대위원장은 이날 협상 직후 기자와 만나 “매각 반대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오늘 자리에서는 서로에 대한 일부 오해를 풀었고 앞으로 대화를 통해 이견을 좁혀가자는 분위기를 형성했지만 구체적인 합의사항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윤동준 부사장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고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거나 합의를 한 내용은 없다”면서도 “자산 매각이라는 것은 절차대로 진행이 돼야 한다. 포스코특수강 비대위와의 협상도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앞으로 대화의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비대위는 이에 앞서 이날 오후 1시께부터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앞에서 포스코특수강 매각 반대 집회를 진행했다. 집회에는 포스코특수강 노조 약 400여명과 한국노총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비대위는 이 자리에서 “1997년 삼미특수강이 포스코로 인수됐을 때도 쉽지 않은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영업 일선에서 충실히 수주 활동하는 직원들을 노력으로 이자리까지 왔는데 사측은 직원들을 배제한 채 졸속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며 “매각 방침을 철회하지 않으면 경영진을 배임 행위로 고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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