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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우식 위원, 10월 금통위서 ‘나홀로 동결’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사상 최저수준인 2.00%로 내린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문우식 위원이 홀로 금리 동결을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은이 4일 공개한 지난 15일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문 위원은 경제 회복세가 예상보다 약한 것은 내수가 아니라 수출이 부진하기 때문이며, 저물가의 주요 원인 역시 수요 부족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금리 동결을 주장했다.

기준금리 인하를 통한 수요 확대보다는 수출기업에 대한 정책 지원 등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문 위원은 한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3.5%)에 대해 “세계 교역신장률이 하향 조정되고, 가공ㆍ중계무역이 부진해 수출 증가세가 다소 낮아진 점을 제외한다면 지난 7월에 전망한 성장 추세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경제 회복세가 예상보다 약간 약해진 것은 수출이 애초 전망보다 부진하기 때문”이라며 “정책 당국이 내수 확대 못지않게 수출 확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엔/달러 환율이 110엔대로 크게 상승(엔화 약세)한 데 대해서는 “우리나라 수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더 이상 방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문 위원은 “앞으로 엔화의 움직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엔화 약세가 심화할 경우를 대비해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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