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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이슈]이재용 부회장 ‘1조 부호’ 재진입
[특별취재팀=권남근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조 부호’에 재진입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주가하락 등으로 주식자산이 1조원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100만원대에서 120만원대로 급등하면서 다시 1조원대에 진입했다. 이와 함께 점점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는 본격적인 경영권 승계와 관련, 이 부회장의 주목도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이 부회장이 가진 삼성전자 지분(보통주) 0.6%의 평가액은 1조454억원으로 전일9925억원에서 다시 1조원대에 올라섰다. 9월 29일 잠시 1조원에 턱걸이 한 이후 한달여만이다. 이달 3일 기준으로도 1조379억원으로 1조원대를 유지했다. 다만 1년 전 1조2600억원에 비해 18%가량 낮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주식 자산은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제일모직(옛 에버랜드)과 삼성SDS 등의 상장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이달 14일, 제일모직은 다음달 18일 상장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제일모직 지분 25.1%, 삼성SDS 지분 11.25%를 보유 중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가 모두 상장될 경우 이부회장의 제일모직의 지분가치는 주가에 따라 1조8000억원~2조5000억원, 삼성SDS는 3조원 가량(장외가 34만원 기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럴 경우 6조원대 주식부호가 될 수 있다. 이는 주식부호 3위(5조7000억원) 정몽구 회장을 앞서는 수준이다. 7조1700억원으로 2위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바로 밑이다. 향후 주가 변동성이 있긴 하지만 현재 4위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조700억원인 만큼 최소 ‘톱5 ’는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다. 11조원으로 1위인 이건희 회장과 나란히 주식부호 5위안에 들어간다. 

1조원 부호 재진입외에 이 부회장의 최근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병상에 있는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안팎으로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래리페이지 구글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등 해외 IT거물은 물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각국의 지도자급 인사들과도 잇달아 만났다. 평택 고덕산업단지 반도체 공장 투자 등 그룹 주요 의사결정도 내리며 사실상 이 회장을 대신, 삼성을 대표하고 있다. 이때문에 내달 예상되는 삼성그룹의 연말 인사에서 회장 승진설까지 나오고 있다.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서도 움직임이 활발하다. 최근 이 부회장의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지분 인수(각각 0.1% 미만)에 대해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전자 뿐 아니라 금융계열사로의 영향력 확대의 일환이다. 

아울러 이 부회장의 삼성증권 자사주 매입발표, 제일모직ㆍ삼성SDS 등의 상장 임박이 겹치면서 삼성의 지주사 체제 전환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체적으로 이 부회장이 삼성의 ‘뉴 리더’로서 실질과 형식의 모양새를 갖춰가는 작업으로 해석된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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