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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물가 상승률 1%대 ‘맴맴’…디플레이션 ‘공포’
통계청, 10월 소비자물가동향
전년 동기비 1.2% 상승 그쳐…신선식품은 전년보다 6.6%하락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 만에 미미한 수준에서 반등했으나 1%대 초반에 머물렀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개월 연속 1%대 상승에 그쳐 디플레이션(마이너스 물가상승률) 우려를 키웠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올랐다. 6월 1.7%, 7월 1.6%, 8월 1.4%, 9월 1.1%로 상승률이 석달 째 둔화하다가 0.1%포인트 반등한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2.5∼3.5%)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8% 올랐다. 지난 2월(1.7%) 이후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또 9월 1.9%에 이어 2개월 연속 1%대에 그쳤다.

근원물가 둔화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미 달러화 강세에 따른 석유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인 흐름인 농산물 가격의 하향 안정세도 근원물가 상승률 둔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식료품ㆍ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1.6%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0.7% 상승해 3개월 연속 1%를 밑돌았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보다 6.6% 하락해 1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신선채소(-10.0%)와 신선과실(-10.8%)의 하락 폭이 컸다. 반면 신선어개와 기타 신선식품은 각각 4.6%, 2.5% 상승했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전년 같은 달보다 0.5% 올랐다. 전월보다는 0.8% 떨어졌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1.9% 하락했다. 돼지고기(8.8%), 국산 쇠고기(6.7%)는 올랐지만 수박(-38.2%)과 양파(-35.1%), 배추(-20.4%) 등이 크게 하락한 영향이 컸다.

공업제품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 올랐다. 여자외투(8.9%), 운동복(9.5%), 점퍼(7.9%) 등이 상승했고, 휘발유(-6.1%), 경유(-7.0%), TV(-16.3%) 등은 떨어졌다.

도시가스(4.8%)와 전기료(2.7%), 상수도료(0.6%) 등이 일제히 올라 전기ㆍ수도ㆍ가스는 1년 전보다 3.2% 상승했다.

공공서비스에서는 하수도료(11.8%), 외래진료비(1.8%), 시내버스료(1.8%) 등이 올랐다.

개인서비스에서는 학교급식비(-6.1%)와 가정학습지(-2.5%)가 하락했으나 고등학생 학원비(3.5%), 공동주택관리비(3.2%)는 상승했다.

집세는 전년 같은 달보다 2.2% 올랐다. 전세(3.0%)와 월세(0.7%)가 모두 상승했다. 

신창훈 기자/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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