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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세 ‘뚝’…분양권 인기는 되레 고공행진
정부의 9.1부동산대책이 나온지 2개월만에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시세가 9.1대책 이전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남권 재건축 분양권의 인기는 오히려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곧 입주할 수 있는 강남권 새 아파트 분양권의 대체재가 한동안 없을 거라는 전망 속에 한정된 물량의 가치가 치솟고 있는 것이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아파트 36㎡는 9.1대책 이후 시세가 6억3000만원까지 올랐지만 최근 6억 이하에 팔리고 있다. 42㎡ 역시 7억2000만원까지 올랐다가 6억7000만원으로 떨어졌다.
9.1대책 두 달 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세는 9.1대책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으나 강남권 재건축 분양권의 인기는 더욱 치솟고 있다. 사진은 강남 최고가(3.3㎡당 5000만원)로 분양해 평균 17대1, 최고 5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아크로리버파크의 지난해 말 견본주택 전경.

강동구 둔촌 주공아파트 2단지 53㎡는 5억9500만원까지 올랐다가 최근 다시 5억6000만원대로 값이 내렸다. 모두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대책 이전 시세로 돌아간 것이다.

그러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중 분양을 완료하고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분양권 상태의 단지 시세는 원 분양가에 1억원 가량의 웃돈까지 붙으며 몸값이 계속 치솟고 있다.

인기 고공행진 중인 강남권 재건축 분양권의 대표주자는 강남권 최고 분양가(3.3㎡당 5000만원)를 자랑하는 아크로리버파크(신반포 한신1차 재건축), 학군 입지가 탁월한 대치청실래미안(대치동 청실아파트 재건축), 지난해 침체된 시장에서 청약 광풍을 불러온 래미안잠원(잠원동 대림아파트 재건축) 등이 꼽힌다. 현재 단지별로 모두 분양가에서 1억원~1억5000만원의 웃돈이 붙은 상태다.

특히 지난해 말과 올해 9월 1, 2회차로 나눠 분양한 아크로리버파크의 경우 3.3㎡당 3800만원대였던 1회차의 평균 분양가는 10개월여 후 2회차 분양에서 4130만원 수준으로 뛰어올랐지만 평균 17대1, 최고 56대1의 높은 경쟁률 속에 1순위 마감됐다.

올해 분양한 래미안서초 에스티지(서초우성3차 재건축), 서초푸르지오써밋(서초삼호1차 재건축)의 인기도 뜨겁다. 래미안서초 에스티지는 평균 71대1, 최고 199대1의 청약 경쟁률로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 단지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서초푸르지오써밋 역시 최고 84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순위내 마감됐다.

반포동 사주와부동산 이윤상 공인중개사는 “강남권 새 아파트 부족 현상이 이어지는 향후 2~3년간은 강남권 재건축 분양권의 인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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