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욱 SBI저축은행 대표는 지난 1일 서울 한 호텔에서 1ㆍ2ㆍ3ㆍ4계열 저축은행 통합법인 선포식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통합으로 SBI저축은행은 자산규모(9월말 현재) 3조 8443억원의 업계 1위로 도약했다.
김 대표는 “계열 저축은행 합병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라며 “앞으로 국내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이 허용되면 인터넷 뱅크(Internet Bank)로 전환을 통해 제2의 도약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청사진을 제시했다.
최근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인터넷 전문은행 도입을 위한 규제 완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지점 중심의 은행 정통영업방식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인터넷 전문은행이 새로운 가능성으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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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은행이 아직 생소한 인터넷 전문은행에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있다. 대주주인 일본계 투자금융사 SBI홀딩스가 지난 2007년 미쓰이스미토모신탁은행(SMTB)과 공동설립한 ‘SBI 스미신 넷 뱅크’가 일본 최대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성장하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은행은 2009년부터 최근 5년간 예금규모가 5배 가까이 늘어났다. 일본 내 인터넷 전문은행은 연 평균 32%씩 고성장하며 수익성도 기존 은행보다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BI저축은행은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인터넷 은행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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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전문은행이 허용되기 전까지 SBI저축은행은 추가출점을 통해 영업력 강화에 나선다. 이달 인천과 광주지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지점수 20개로 자산규모 뿐 아니라 영업 점포 수에서도 업계 최대가 된다. SBI저축은행은 이달 안에 40~50명 규모의 직원을 신규채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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