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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다이얼로그2 : 수능 열흘 앞둔 고3 수험생들의 이야기
D-10. 수능시험까지 딱 열흘 남았다. 전국의 모든 고3 수험생들에게 하루하루는 긴장의 연속일 수밖에 없다. 각 지역 수험생들은 살얼음판 같은 이 시기 어떻게 하루를 보내고 무엇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까. 또 이들에게 있어 수능은 어떤 의미일까. 각각 들은 세 지역의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화형식으로 풀어봤다. 


▶K군(서초구 S고)=다들 반가워. 난 사람들이 말하는 ‘강남 8학군’ 다녀. 부담스럽게. 아! 빨리 10일이 지나갔음 좋겠다. 위닝(콘솔 축구게임) 새 버전 출시된다는데 빨리 해보고 싶다.

▶H양(일산 A고)=난 친구들하고 단풍보러 가고 싶어. 아 참 나는 일산에 그냥 평범한 학교 다녀. 6시도 안 됐는데 벌써 해가 지네. 진짜 야자(야간자율학습) 하기 싫다.

▶L양(용인 Y고)=맞아. 게다가 우리학교는 기숙학교여서 야자 끝나면 기숙사로 다시 들어가야 돼서 사실 하루 종일 학교에 있는 셈이야.

▶K군=다들 야자하는구나. 난 7교시 끝나면 바로 학원으로 가. 학원에서 매달 나눠주는 정보지도 받아보고 기출문제 집중풀이도 필요해서 저녁 먹고 내내 학원에 있지.

▶H양=아. 정보지라는 게 있어? 난 그냥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는데. 모의고사 난이도가 너무 들쑥날쑥해 감을 못 잡겠어.

▶K군=응. 난 엄마 때문에 인터넷도 못해. 학원 선생님들이 모의고사 경향이나 학교별 시험 분석한 거 나눠주고 그래.

▶L양=나도 기숙학교 다녀서 학원다니는 친구들 통해서 정보지 받고 있어. 그냥 분위기 파악하는 정도지.

▶K군=스트레스들은 어떻게 푸니?

▶H양=지금처럼 이렇게 친구들하고 수다 떨고, 매점에서 간식 사먹고 그런 정도 하는 거지. 우린 오후 서너시 쯤이 매점 가는 시간이야.

▶L양=우린 요즘 화장하면서 놀아. 전부터 화장하는 애들 있었는데 서로 해주면서 웃고 그래. 대학생 분위기 낸다고 할까.

▶K군=난 사실 발명이 취미였어. 발명으로 수시 넣을까 했는데 집에서 별로 안 좋아해서 말았어. 내 친구는 세계 발명 대회에서 상 받고 그걸로 수시합격했어. 서울 톱3 안에 들어가는 대학교 들어갔대.

▶H양=완전 부럽다.

▶L양=그러게 합격증 받아 놓고 잠도 푹 잘 거 아니야. 요즘 몇시에 자?

▶H양=다들 자정 넘기지 않아? 난 야자 마치고 집에 가면 거의 11시야. 인강(인터넷강의) 듣거나 혼자 공부좀 하다보면 거의 자정 지나더라고.

▶K군=나처럼 학원 다니는 애들은 밤 10시 넘어서 끝나면 바로 집에 안 가고 근처 독서실 가. 학원에서 들은 거 따로 정리하거나 오답노트 만들러. 엄마 차 타고 집에 갈 땐 골아떨어져. 집에 가면 거의 1시.

▶L양=우린 기숙사로 돌아가면 밤 10시 반 정도 돼. 좀 쉬다가 방에서 공부하면 1시 정도 돼. 평소에 1시 정도 소등하는데 요즘 2시 넘어서 소등될 때가 많아

▶H양=선물들은 받았어? 우린 학교에서 합격양말이나 휴지 주는 것 같던데.

▶L양=난 후배들이 롤링페이퍼 8장 가득히 응원글로 채워서 줬어. 나름 감동했지.

▶K군=좋았겠네. 슬슬 학원 가봐야 겠다. 다들 마무리 잘해.

▶H양, L양=그래 우리 다 수능 대박나자.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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