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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이 돌아온다”…코스피 탄력받을까
삼성생명 11만원선 돌파 상승세
제일모직·삼성SDS 상장임박 한몫
부진한 코스피 회복 견인차 기대
실적 부진·엔저 우려는 변수



‘슈퍼달러’와 실적 부진 우려 등으로 고전하던 코스피가 삼성그룹주의 반등을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제일모직과 삼성SDS가 상장을 앞두고 있어 삼성그룹주가 국내 증시에서 새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투톱’ 삼성전자ㆍ삼성생명, 코스피 반등 선봉장=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체 삼성그룹 상장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25.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슈퍼달러 우려 등으로 지난 9월 24일 23.15%까지 비중이 낮아졌던 것에 비해 2%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지난 한 주 동안 11.9% 급등하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 측이 “내년 주주 환원 정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외국인 매수세를 부채질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에는 엔화약세에 따른 경계성 매물로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추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 지분율은 52.33%까지 높아지며 2006년 6월(52.13%) 이후 8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179조원3000억원까지 떨어졌던 시가총액도 200조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삼성생명 주가도 2010년 상장 이후 5년 간 넘지 못했던 11만원 선을 돌파하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생명ㆍ삼성화재의 일부 지분을 인수하고, 삼성증권도 자사주 220만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하는 등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하는 중간 금융지주회사 설립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에도 힘이 실렸다는 분석이다.

▶제일모직ㆍ삼성SDS 상장 임박…증시 새바람 ‘주목’=올해 IPO 시장 최대어인 제일모직과 삼성SDS의 상장도 증시에 큰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14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예정된 삼성SDS는 지난달 29~30일 실시한 수요예측 결과 희망공모가액 상단인 19만원에서 공모가격이 결정됐다고 공시했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참여 경쟁률이 651.5대 1을 기록했다. 공모총액이 1조1589억2476만원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삼성SDS 상장 이후 공모 경쟁에서 떨어진 기관 자금이 시장으로 다시 돌아오면서 유동성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서 있는 제일모직(구 삼성에버랜드)의 상장도 연말에 이뤄질 예정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은 삼성그룹의 최상위 지배기업으로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며 “지배구조 변환이 어떤 시나리오로 전개되든 제일모직의 기업 가치가 상승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두 기업의 IPO를 전후로 삼성그룹주의 주가 변화도 주목된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요 대형주의 투자 유인이 약해졌기 때문에 삼성SDS 상장을 앞두고 삼성전자ㆍ삼성생명ㆍ삼성물산 등 삼성 지배구조 이슈와 관련된 종목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지배구조 이슈보다는 기업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SDS와 제일모직이 상장되더라도 삼성그룹주 주가가 계속 오를지는 미지수”라며 “지배구조 개선 이슈보다는 실적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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