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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수도권 집값 상승세 둔화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폭이 약화됐다. 9.1부동산 대책 이후 높아진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값)에 부담을 느낀 많은 주택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수도권 주택값은 0.27% 올라 전달(0.31%)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됐다. 경기도가 0.30% 올라 전월(0.38%)에 비해 상승세가 줄어든 게 상승폭이 약화된 이유다. 서울(0.25%)과 인천(0.22%)는 전월과 같은 비율로 올랐다.

전국 주택값은 0.24% 상승해 전월과 같았다. 전세수요의 매매전환 등 실수요자 중심의 매수세가 이어져 안정적인 시세 흐름을 보였다.

지역별로 대구(0.43%), 충북(0.32%), 경기(0.30%), 경남(0.28%), 울산(0.25%) 서울(0.25%), 충남(0.25%), 경북(0.25%)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승한 반면, 전남(0.00%), 전북(0.00%)은 보합을 기록했다. 


혁신도시 기관 이전, 산업단지 배후수요 등을 바탕으로 대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며, 세종은 신규분양 호조세에다 연말 중앙행정기관 3단계 입주를 앞두고 7개월 연속 하락 후 상승세로 전환했다.

전세는 강세가 이어졌다. 수도권은 0.45% 올라 전월(0.46%)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적으로 0.33% 뛰어 전월(0.31%)보다 소폭 올랐다.

저금리 기조에 따른 월세매물 증가, 전세기간 만료 후 재계약 등으로 시장에 출시되는 전세물량이 여전히 부족한 반면 수요자의 전세선호는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주택의 매매평균가격은 2억3390만원으로 전월(2억3326만원)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로 서울 4억4736만원, 수도권 3억2238만원, 지방 1억5157만원을 각각 기록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주택의 전세평균가격은 1억4228만원으로 전월(1억4167만원) 대비 상승했고, 지역별로는 서울 2억5664만원, 수도권 1억9117만원, 지방 9679만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전국 주택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평균가격 기준으로 62.8%를 기록하며 전 달에 비해 0.1%p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62.8%, 지방 62.8%, 서울 61.3%로 나타나 수도권,지방,서울 모두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각각 0.1%p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은 매매시장은 장기간 전세가격 상승으로 인한 매매전환 수요의 유입과 금리 인하 등에 따라 실수요자 중심의 매수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부진한 소비심리 회복 및 거시경제의 불확실성, 국회에서의 부동산 관련 법안 처리 등이 가격 상승세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시장의 경우 신규 입주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저금리에 따라 집주인의 월세매물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어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을 이사철 수요가 대부분 마무리되는 시기로 접어들며 상승폭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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