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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셋값 2억 미만 아파트, 8만가구 자취감췄다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전세가격 수준이 하늘 위를 날면서 올해 전셋값 2억원 미만인 아파트가 8만가구 이상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닥터부동산이 올해 1월과 10월 기준으로 서울에서 전세가가 2억원에 못미치는 가구수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1월 32만6206가구에서 10월엔 24만4521가구로 8만1685가구 줄었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선택할 수 있는 전세 물량이 그만큼 감소했다는 의미다.

2억원 미만 아파트가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구로구다. 구로에서는 1월(2만9697가구)에서 10월(1만9470가구) 사이 1만227가구가 감소했다. 고척동, 개봉동 등에서 준공 시점이 10년 이상된 단지 중소형 면적 중심으로 전세가 오름세가 가팔랐다.

전세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2억원 미만의 저렴한 전세 아파트가 크게 줄었다. 사진은 광진구 한 아파트 단지 모습

개봉동 한진타운 전용면적 84㎡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2억원 안팎에서 거래됐으나, 9월 이후에는 2억2000만~2억3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고척동 대우아파트 84㎡ 역시 연초에 비해서 전세가 수준이 적게는 1000만원에서 많게는 2500만원까지 오르면서, 2억원 밑으로 거래되는 경우가 드물어졌다.

구로는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 상승률도 높은 지역이다.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구로는 동대문구와 함께 올해 8월까지 전세가율 상승률이 두 번째로 높았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동작구였다.

구로에 이어서 노원구(6776가구), 강서구(6374가구), 강북구(5516가구), 은평구(5475가구) 등에서도 저렴한 전셋집이 많이 줄었다.

한편, 변동률로 따졌을 때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광진구였다. 1월 1149가구였던 광진구의 2억원 미만 전세 아파트는 10월에 358가구로 나타나, 약 69%(791가구)가 줄어들었다.

이어 영등포구(50%), 은평구(49%), 강북구(47%)에서도 2억 미만 전세 아파트가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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