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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책〕‘나/너/그가 지금 여기에 있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장소와 경험’/제프 말파스 지음, 김지혜 옮김/에코리브르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장소와 경험’은 인간과 환경의 관계를 철학적으로 분석하려는 시도를 담았으며, 저자 제프 말파스는 이를 ‘철학적 지형학’이라고 칭한다. 저자는 공간에 대한 철학 연구가 미비하다는 점을 전제하면서 서구 여러 철학자의 공간과 장소에 대한 철학 연구의 계보를 좇는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과 가스통 바슐라르의 사유, 마르틴 하이데거의 개념, 도널드 데이밧슨의 분석철학이 그 줄기를 이룬다.

저자는 장소가 공간ㆍ시간과 연결되는 방식, 그리고 장소의 윤리와 정치, 장소와 인간의 허약성, 시공간적 위치와 장소의 의미 등에 대해 탐구한다. 장소를 통해 정치 행위나 정치 참여 등의 ‘정치적인 것’을 성찰하고, 윤리적 삶의 가능성과 민주정치의 근간을 사유한다. ‘철학적 지형학’이라는 지식의 새로운 영토를 열려는 시도다.

제프 말파스는 태즈메이니아대 철학과 교수로 ‘도널드 데이빗슨과 의미의 거울’ ‘죽음과 철학’ 등의 저서가 있다. 이번 번역서는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로컬리티 번역총서의 일부로 기획됐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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