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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책] 할리우드의 영원한 악동, 쿠엔틴 타란티노와의 대화
쿠엔틴 타란티노-예술미와 현실미의 혼합/제럴드 피어리 엮음, 김영준 옮김/마음산책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쿠엔틴 타란티노-예술미와 현실미의 혼합’은 할리우드의 영원한 악동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과의 인터뷰 24편을 엮은 책이다.

엄청난 피를 쏟아내는 폭력, 소낙비처럼 퍼붓는 말과 욕설, 영화사의 거장ㆍ이단아들과 졸ㆍ걸작들을 끊임없이 인용하고 패러디하는 악취미, 어이없고 황당한 듯 보이는 유머 등 웨스턴이나 공포, B급 영화의 혈통 속에서 하나의 ‘장르’가 된 쿠엔틴 타란티노가 말하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28세에 데뷔작 ‘저수지의 개들’로 할리우드의 신데렐라가 됐고, 30세에 ‘펄프 픽션’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으면서 유럽의 콧대높은 최고 권위의 칸영화제를 정복했고, 41세인 2004년엔 같은 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됨으로써 젊은 거장이자 현대 영화계의 막강한 권력자 중 하나임을 인정받았다.

대학을 다니며 양육과 학업을 병행한 홀어머니의 외아들로 성장한 쿠엔틴 타란티노는 중학교를 중퇴한 뒤 배우 수업을 받았고, 비디오 가게에서 최저 임금을 받으며 5년간 일했다. 그 동안 삼류영화부터 예술 영화까지 섭렵하면서 “나의 영화”를 꿈꿨으며, “백인 쓰레기” 취급을 받으면서도 영화를 독학으로 익혔다.

그는 영화광이 만드는 영화로 1990년대 할리우드의 비주류, 선댄스영화제의 젊은 분위기를 이끌며 하나의 현상이 됐고, B급 영화, 대중영화, 예술영화 그리고 미국ㆍ유럽ㆍ아시아 영화사를 거침없이 횡단하며 세계 영화계의 한 흐름을 만들어냈다.

이 책은 쿠엔틴 타란티노 특유의 거침없고 유머넘치는 언변을 책으로 옮기며 그가 생각하는 액션, 유머, 폭력, 아름다움 등 미학과 영화의 철학, 제작방법론까지 ‘진화 중인 예술가’의 ‘현재’를 담아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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