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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X파일] 위례신도시 최고가 분양 ‘위례중앙푸르지오’...고분양가 부담 딛고 ‘위례 자이’ 바통 이어받을까
[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3.3㎡당 평균 1845만원. 위례신도시 최고가 분양으로 눈길을 끄는 주상복합 ‘위례중앙푸르지오’의 1ㆍ2순위 청약이 31일 시작됐습니다. 앞서 지난 29일 찾은 위례중앙푸르지오 견본주택 풍경은 ‘위례의 힘’을 실감케했습니다. 평일인데다 이렇다할 이벤트 하나 없었지만 방문객들로 붐볐습니다. 상담 부스는 북새통을 이뤘고, 의자는 줄곧 만석이었습니다. 견본주택 유닛은 106㎡C타입만 설치돼 있었습니다.

위례중앙푸르지오는 지하 3∼지상 19층, 1ㆍ2단지 4개동에 전용 84∼196㎡ 총 311가구입니다. 이중 펜트하우스는 152㎡~196㎡ 총 8가구로, 테라스까지 갖춰 눈길을 끕니다. 분양가는 5억9990만원∼19억320만원으로 책정됐고, 분양가의 20%를 계약금으로 내야 합니다.

분양 상담을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치열한 청약 경쟁이 예상되는 84㎡에 관심이 있다고 하자 분양상담사는 84㎡E타입을 추천하며 조망권과 개방감이 뛰어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위례신도시 중심상권인 ‘트랜짓몰’과 ‘위례중앙역’이 코앞이라며 입지 경쟁력을 연신 강조했습니다. 


견본주택 앞에는 이동식 중개업소인 ‘떴다방’도 눈에 띄었습니다. 위례에서 원정나온 떴다방 관계자는 “위례중앙푸르지오는 서울권역이고, 위례중앙역 역세권으로 입지가 뛰어나지만, 분양가가 비싸 높은 프리미엄을 기대하긴 어렵다”면서 “웃돈은 2000만원 부터 시작할 것이고, 최고 5000만원까지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익률을 높이려면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싼 1단지에 청약하고, 세대수 많은 평형을 노리는 게 당첨 확률을 높이는 길”이라고 귀띔했습니다.

떴다방 주변에 하나둘씩 모여든 방문객들의 주 화두는 계약금과 분양가였습니다. 송파구 장지동 주민 김모 씨는 “84㎡에 청약하려는데 분양가가 비싼데다 계약금을 1억원 이상 내야한다니 부담스럽다”며 불만을 터트렸습니다. 세대수가 적어 관리비가 많이 나올 거란 얘기도 들렸습니다.

한편 견본주택에선 요즘 인기가 높다는 단지내 상가 선착순 분양도 한창이었습니다. 위례중앙푸르지오 단지내 상가는 지하 1∼지상 2층, 총 156개 점포입니다. 분양가는 면적과 위치 등에 따라 2억∼22억원으로, 3.3㎡당 830만∼4900만원선으로 책정됐습니다.

분양대행사 직원은 인근 1만3000여가구를 배후수요로 확보하고, 오는 2021년 위례중앙역이 생기면 유동인구 유입으로 상권이 더욱 활성화해 투자가치가 높다면서 보수적으로 잡아도 연 4.5%정도의 수익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그의 계산은 이렇습니다. 1단지 대로변 1층 점포(전용 14.64㎡)를 9억2000여만원에 분양받는다고 가정해봅시다. 중도금 40%를 연 4%의 금리로 대출받아 보증금 약 9000만원에 월세 300만원을 받으면, 대출금과 보증금을 제외한 실투자금은 4억7000만원이고, 연 이자(1440여만원)를 제외한 실수입은 2160여만원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분양 초기 ‘대박’이라고 예상해도 임대료가 비싸지면 공실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고, 대출 이자 부담도 큰 만큼 냉정한 투자 판단이 필요해 보입니다.

아파트 쪽도 꼼꼼한 자금 계획이나 투자성 분석없이 ‘묻지마 청약’은 금물입니다. 최고 수억원의 웃돈이 붙는 등 뜨거웠던 위례 분양권 시장은 최근 거품이 좀 빠지는 듯합니다. 이런 가운데 ‘위례중앙푸르지오’가 고분양가, 계약금 비율 20% 책정, 적은 세대수 등의 걸림돌을 극복하고 이달초 평균 13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위례 자이’의 청약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요? 오늘 저녁에 나올 1ㆍ2순위 청약 결과가 자못 궁금합니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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