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방 뇌종양 치료법 - 비강 내 주입(비훈)법이 강세

인체 기관 중 가장 신비로운 영역으로 인식되고 있는 곳이 바로 뇌이다. 인체의 모든 기관들을 관장하며, 모든 운동과 감각을 통제하는 곳이기 때문에 약간의 출혈이나 경색만으로도 심각한 증상을 나타내게 된다. 뇌종양은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으로 구분하지만, 증상의 경중을 볼 때 양성과 악성보다 뇌종양이 발생한 위치에 따른 구분이 더욱 중요하게 생각되기도 한다. 만약 양성종양이 뇌간의 주변에 자리잡고 있다면, 양성종양임에도 수술을 할 수 없어 마땅한 치료법을 찾기 힘들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뇌종양 치료법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크게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수술은 앞서 언급했듯이 종양의 악성도 뿐 아니라 종양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수술가능 여부가 결정된다. 수술이 가능하더라도 수술 중 불가피하게 뇌의 정상조직에 손상을 주는 경우가 있어 평생 회복되지 않는 후유증을 안고 살게 될 수 있다. 방사선치료는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은 편이나 수술만큼 정확하게 종양을 제거할 수 없고, 평생 사용할 수 있는 방사선의 선량이 정해져 있어 만약 남은 종양 부분이 다시 커지는 경우 방사선치료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항암치료의 경우 뇌의 혈관에 존재하는 혈뇌장벽(Blood Brain Barrier)의 존재로 인해 뇌 실질조직으로 흡수되는 항암제의 양이 적어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하고,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치료에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이외에 비강내주입(비훈)법, 면역치료 와 같은 치료법들이 뇌종양 치료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비강내주입(비훈)법은 비강 상벽을 통해 뇌의 실질조직으로 약의 성분을 직접 흡수시킬 수 있다는 내용이 세계 최고의 신경학계 권위지인 Nature Neuroscience에 2002년 발표된 것을 바탕으로 개발되어 임상에 적용된 치료법이다. 인삼에 들어있는 ginsenoside성분이 뇌의 정상조직을 보호하고 암조직을 사멸시킬 수 있다는 과학적 실험결과에 근거한 치료법으로 한방 뇌종양 치료법 중 단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비강내주입(비훈)법은 암을 진료하는 한방병원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형태로 응용되고 있다. 이비인후과에서 사용하는 네뷸라이저를 활용하여 한약 추출물을 증기형태로 만들어 쏘이는 방법은 분자량이 큰 유효성분을 전달하는 데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직접 코에 추출물을 분사하는 방식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큐어람한의원의 임창락 원장에 따르면 “제가 비강내주입(비훈)법을 개발하여 임상에 처음 적용할 때 유효성분을 전달하는 데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기 힘들었는데, 최근 사용되고 있는 직접 분사법의 경우 환자가 매일 스스로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어 치료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네뷸라이저의 경우 약액의 손실도 많고 유효성분 중 극소량만 비강내로 전달되기 때문에 비효율적입니다”라고 한다.

KAIST 생명과학과에서 암을 연구하던 경력을 살려 과학적 논문을 근거로 비강내주입(비훈)법을 비롯한 여러 한방국소항암치료를 개발하여 암을 진료하고 있는 임원장의 의견대로 한방 뇌종양 치료의 주된 방법이 되어가고 있는 비강내주입(비훈)법이 지속적으로 발전되어 한계에 부딪친 치료법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