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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water, ‘필리핀 앙갓 다목적댐 상업발전 개시’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K-water(한국수자원공사)는 이달 31일 마닐라 현지에서 필리핀 에너지부 장관 등 유관기관이 참석한가운데 ‘앙갓(Angat) 다목적댐 발전시설 인수인계식’ 행사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댐운영 및 상업발전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앙갓 다목적댐은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58km 지점에 위치한 수력발전용량 218MW 규모의 댐(소양강댐 200MW)으로, 마닐라시 수돗물 공급량의 약 98%를 담당하는 시설이다. 우리나라의 팔당댐과 같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K-water는 필리핀 전력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10년 4월 필리핀 정부가 국제경쟁입찰로 실시한 ‘앙갓댐 발전시설 매각사업’에 참가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후, 그간 현지 SPC 설립(2013년 11월), 자산 실사 및 성능평가, 유관기관 인허가, 인수자금 조달 등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다.

필리핀은 2002년 민간에 전력시장이 개방된 이후, 한전, 마루베니(일본), 에스엔파워(SN Power, 노르웨이) 등 세계 유수 전력회사들이 진출해 있다.

안정적인 시설 운영관리를 위해 앙갓댐 인수인계식 행사 직후 현지 최대기업인 산미구엘과 ‘앙갓댐 공동운영을 위한 지분매각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K-water는 인수에 따른 재무부담과 시설운영 중 발생될 수 있는 리스크를 크게 낮출 수 있음은 물론, 산미구엘로부터 지분매각 프리미엄으로 약 300억원을 지급받는다.

K-water측은 이 댐을 운영해 약 15% 수준의 투자수익성을 확보해 50년간 연평균 약 120억원의 배당수익이 발생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계운 K-water 사장은 “한국의 물관리 노하우를 현지에 접목하여 앙갓댐의 성공적 운영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댐 주변 및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사회공헌 활동 및 댐 안전 문제 등에도 노력하여 지속가능한 댐운영관리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송석준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은 “이번 앙갓댐 발전시설 인수는 우리기업들이 고부가가치 분야인 투자개발형 운영관리사업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현지 네트워크 및 기술력을 바탕으로 필리핀내 추가 물사업 진출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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