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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인하 덕…10월 주택담보대출 급증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정부의 부동산 경기 부양책과 금리 인하로 주택담보대출이 10월에도 큰 폭으로 늘었다. 시장에서는 주택거래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가계부채의 시한폭탄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 28일 현재 84조629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말보다 8365억원 늘어났다. 9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6232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증가폭이 34%나 확대된 것이다.

작년 말(79조658억원)과 비교해도 10개월만에 5조5638억원(7%)이 늘었다. 한국은행이 전망한 올해 연간 경제 성장률(3.5%)의 2배에 달한다.

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28일 기준)은 9월말보다 7907억원 늘어난 52조1112억원으로 집계됐다. 월별 증가폭을 봐도 7월 712억원에서 8월 3275억원, 9월 7023억원 등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외환은행은 8월과 9월에 각각 504억원과 184억원씩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줄었으나, 10월에는 1034억원이 늘었다. 하나은행도 주택금융공사 고정금리 대출로의 전환 등으로 5~8월 내리 줄던 주택담보대출이 9월에 275억원 늘었고, 10월에는 1366억원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우리은행 역시 정부의 고정금리 목표치를 맞추기 위한 특별판매 기간(8~9월)을 제외하면 10월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8937억원)이 올들어 가장 많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 증가는 저금리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은이 지난 8월과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려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가 형성되자 싼값에 빚을 얻으려는 대출자가 몰렸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는 주택거래 활성화 조짐으로 여길 수 있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주택거래가 23만900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만2927건)보다 9만6082건(약 67%) 증가했다.

하지만 내수활성화를 기대하는 우리 경제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대출 총액의 증가가 이자부담으로 이어지면서 소비를 제약하기 때문이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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