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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소매판매 5개월만에 감소…소비회복세 꺾이나
[헤럴드경제 = 하남현 기자] 지난 9월 소비가 전달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이른 추석으로 올해 유독 8월에 소비가 많았기 때문인 영향이 크다. 하지만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라 듯, 그간 꾸준했던 소비회복세가 다시 꺾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전체 산업생산도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매판매는 전달대비 3.2% 줄어들며 5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 2011년 2월 5.6% 감소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예년보다 이른 추석 명절로 8월 소비가 많았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음식료품 같은 비내구재 소비가 전월보다 5.7% 줄었고, 의복 등 준내구재도 5.0% 감소했다. 백화점(-9.4%), 대형마트(-7.2%), 슈퍼마켓(-6.6%) 판매량이 급감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비 부문이 금년들어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었지만 9월에 부진을 보였다”며 “이른 추석에 따른 기저효과로 음식료품, 의복 등의 판매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9% 줄었다 8월에 전월보다 0.7% 감소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다. 공공행정이 8.9%나 떨어졌고 건설업도 하락폭이 5.8%에 달했다.

9월 광공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0.1% 증가하며 미약한 반등세에 그쳤다. 광공업 중 제조업 생산은 0% 성장에 머물렀다. 반도체 및 부품(-4.4%), 자동차(-5.8%) 등이 크게 부진했고, 기계장비(6.4%), 1차금속(2.6%) 등이 그나마 호조를 보였다.

같은달 서비스업 생산도 전달보다 0.1% 늘었다. 교육(-3.4%), 금융ㆍ보험(-1.2%), 도소매(-0.6%) 등에서 감소세를 보였지만 예술ㆍ스포츠ㆍ여가(7.9%), 부동산ㆍ임대(3.6%) 등이 증가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오랜만에 큰 폭의 반등을 나타냈다. 지난 8월 10.8%나 줄었지만 특수산업용기계, 기타운송장비 등의 투자가 증가해 한달 전보다 13.2% 늘었다. 지난해 10월(15.2%)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3으로 한달 전보다 0.2포인트 떨어졌지만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6포인트 올라 103.0을 나타냈다.

정부는 10월 이후 해외 부문에서 불확실성이 커 경기 하방위험성이 큰 것으로 진단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미국 양적완화 종료, 유로존 디플레 우려 등으로 국내외 금융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경제심리도 위축되고 있다”며 “향후 경기 여건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경제활성화와 리스크 관리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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