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는 30개의 정부출연연구소와 5개 대학, 1300여개의 기업이 자리잡고 있으며 석박사급 연구인력만 2만여명에 달한다. 하지만 우수한 기술을 실제 기업 성공으로 연결시키는 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SK가 내세운 방법론은 창업주기 맞춤식 지원이다.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다듬어 사업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자금력과 마케팅 파워가 없는 벤처업체에는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방식이다.
SK는 대박신화를 만들어 나갈 예비 후보 10개 업체를 선정해 지난 10일부터 본격적인 창업지원에 들어갔다. 이들은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에게서 사업화 조언을 받아 ‘대박’을 준비하고 있다. SK는 이들에 초기창업지원금 2000만원과 사무공간과 시제품 제작을 위한 장비 일체를 무료로 지원한다. 사업화가 가능하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대량생산을 위한 자금도 지원한다.
대전창조경제센터 벤처 업체의 성장을 위해 SK는 450억원 규모의 펀드를 구축했다. 예비창업자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와 대덕연구단지, SK가 보유한 특허기술을 공유하는 ‘기술 사업화 장터’ 개념을 도입했다. 대덕 특구내 연구기기관과 SK가 보유한 기술을 데이터 베이스화해 이를 필요로 하는 예비창업자가 온라인으로 검색해서 찾아 쓰는 방식이다.
SK는 미국 실리콘벨리 진출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SK식 창업 생애주기 지원으로 성장 가능성이 확인된 기업들이 미국 본토로 진출을 원하면 ‘글로벌 벤처’프로그램을 활용해 도움을 줄 계획이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