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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어업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로 ‘고공행진’…왜?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영업이익률 급감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 등 타이어업계는 두 자릿수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한국타이어는 작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4.8% 감소한 1조7155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3.6% 증가한 276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6.1%로 지난 1분기 15.5%로 기록했던 사상 최대 영업이익률 기록을 두 분기만에 경신했다.

넥센타이어 역시 지난 3분기 435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나 늘어났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11.4%로 전년 동기(10.6%) 대비 높아졌다.

이처럼 양사가 매출액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자리수가 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판매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초고성능타이어(UHP)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 및 넥센타이어, 매출액 중 초고성능타이어(UHP) 매출액 비율 [출처=각사 취합]

한국타이어의 총 매출액 대비 UHP 비율은 역대 최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지난 3분기 31%로 전년 동기(38%) 대비 3%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연도별 평균치로 볼 때 올해 전체 매출 중 UHP 비율은 31.8%로 전년(28%) 대비 3.8% 가량 증가했다. 넥센타이어 역시 총 매출액 대비 UHP 비율은 올해 38.9%로 전년(37.9%) 대비 1% 증가했다.

UHP 판매 증가와 함께 원자재 가격의 하락 역시 타이어업계가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데 크게 일조했다는 평가다.

타이어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고무의 가격은 지난해 3분기 1t당 2217달러에서 2013년 4분기 2160달러, 올해 1분기 2132달러, 2분기 2087달러, 3분기 2047달러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천연고무(NR)는 중국의 수요 감소 및 동남아산 공급량 증가에 따른 초과 공급 심화로 글로벌 재고가 증가로 지난해 3분기 1t당 2705달러였던 가격이 2013년 4분기 2475달러, 지난 1분기 2388달러, 2분기 2190달러, 3분기 1954달러로 급격히 떨어지며 원자재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타이어 업체들의 높은 이익률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한동안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타이어업체들의 UHP 판매 비중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높은 영업이익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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